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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멀다"…생일날 반성문 쓴 인사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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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종, 5주년 맞아 유리천장 등 아쉬움 지적
"여전히 국민 눈높이 충족하기에 부족하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조금씩 공직사회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갈 길이 멀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범 5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5년은 인사혁신의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근면·김동극 전 처장과 박춘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박제국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비롯한 인사혁신처 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의 인사정책을 총괄하는 인사혁신처는 과거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인사실 기능이 통합돼 신설된 조직으로, 2014년 11월19일 출범했다.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부의 인사정책을 주로 맡아 온 황서종 처장은 인사혁신처에서 인사혁신국장, 차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처장에 임명됐다.

5번째 생일을 맞아 황 처장이 먼저 강조한 것은 반성이다.

그는 "아직 여성 고위직은 OECD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정부 내 유리천장을 깨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직윤리와 적극행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엔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19일 세종시 인사혁신처에서 열린 출범 5주년 기념식에서 황서종 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 처장은 "공직사회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며 공직윤리와 적극행정을 강조했다. [사진=인사혁신처] 2019.11.21 kiluk@newspim.com

고위공무원단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인사혁신처가 출범한 2014년 4.5%에서 올 9월 7.7% 로 높아졌지만, 목표인 10% 달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

공직윤리 면에서도 공직자 재산심사 건수가 2014년 4만5076건에서 지난해 5만1215건으로 증가하고, 같은 기간 취업제한기관도 3960개에서 1만7832개로 늘어나는 등 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중요하지만, 부족한 면을 돌아보고 앞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 처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내부와 달리 외부의 평가는 그리 야박하지만은 않다.

인사혁신처가 국민‧공무원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공직사회의 변화에 대해 긍정 답변이 부정 답변보다 높게 나왔다.

국민(60.4%)과 공무원(69.6%) 모두 징계 강화‧취업제한 확대 등으로 과거에 비해 공직윤리가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다음으로는 근무혁신, 채용시험 개편, 개방성‧전문성 확립 등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국민이 요구하는 공직자상으로는 국민(46.3%)과 공무원(37.4%) 모두 '청렴‧투명한 공직자'를 꼽아 공직윤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숫자로 본 인사혁신 5년. 2019.11.21 kiluk@newspim.com

황서종 처장은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공직윤리 확립과 적극행정의 체질화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멀지 않은 미래에 공무원은 국민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변화시키고, 국민은 공무원에게 따뜻한 애정과 믿음을 가지게 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오는 26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지난 5년을 돌아보고, 미래 혁신방향을 모색하는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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