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비판‧흥미‧비전‧반성 어느 것 하나 없었다"
이준석 "20대 남성 없어…5000만 중 300 샘플링 맞나"
유성엽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야권 인사들이 전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경제, 교육, 외교, 안보 등 알맹이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났다"라며 "참 재미없는 팬미팅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를 시청하고 있다. 2019.11.19 pangbin@newspim.com |
장 의원은 이어 "비판, 흥미, 비전, 반성 어느 것 하나 찾아 볼 수 없었다. 정말 '각본없는 대화'였는지 의구심마저 든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는 철저하게 동떨어진 질문들, 진행자의 지나친 추임새, 과한 환호와 박수, 광화문으로 나와 '문재인 정권타도'를 외치던 국민들의 목소리는 끝내 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또 "대통령의 답변 또한 단 한 뼘의 변화도 없었다. 남 탓, 국회 입법 탓, 정책실패에 대한 조그만 반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조국 인사에 대한 사과는 있었으나, 검찰개혁 문제로 이슈를 전환하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만을 강조할 때는 조국 수사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반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심각한 현안에 대한 영혼 없는 아나운서의 질문과 대통령의 일방적인 설명 그리고 야당 비판까지 잊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한숨마저 나왔다"며 "공중파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디어를 독점하며 거창하게 기획했던 '작은 대한민국 쇼'는 '흥행실패'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유 위원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경제와 일자리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고, 조국 사태에 대해 송구하다고 했지만 정작 강남 엄마 없이도 성공 가능한 교육제도에 대한 청사진은 없었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아울러 "노인 빈곤과 청년문제에 대한 깊이도 보이지 않았다"며 "갈증을 해소하기엔 목마름이 깊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위원은 "보편적인 20대 평범한 남성의 공간은 없었고 페미니스트와 성소수자를 위한 공간은 넓게 열려있구나"라며 "이게 5000만분의 300의 샘플링으로 일어나는 일인가"라고 통탄했다.
이 위원은 그러면서 "다문화, 탈북자, 장애인의 이야기 못지않게 나는 경제, 교육, 외교, 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관점을 보고 싶었는데 모두 패싱되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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