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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인적쇄신, 본질은 지도부 낮은 역량...대구 출마 숙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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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받아들일 명분·원칙·기준 빨리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논란 이후 불거진 한국당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 "언젠가 어떤 형식으로건 터져 나올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인적쇄신 그 자체가 아니라, 당 지도부의 낮은 지도역량에 있다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대구 출마 가능성에 대한 비판과 수도권 출마 요청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2019.02.25 yooksa@newspim.com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람직한 수준의 인적쇄신을 하고, 더 나아가 당(黨) 쇄신과 보수통합을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도역량이 보이지 않다보니 터져 나오는 문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 사태 이후만 해도 그렇다.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쇄신과 통합의 움직임은 없었다. 오히려 국민이 만든 승리에 당이 먼저 축배를 들었다"며 "시대변화에 맞지 않는 인물을 영입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일도 이어졌다. 민심을 잘못 읽는 오독에, 자신들의 그릇된 판단을 민심 위에 두는 오만이 수시로 더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문재인 정부 심판을 외치겠지만 국민들은 당이 심판자로서의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먼저 물을 것"이라며 "인적 구성과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그 내재적 문화와 규범에 있어서 말이다. 지금의 지도부가 이를 위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제 자신의 책임도 크다. 비대위원장 시절 자유와 자율의 가치를 기본으로 하는 탈국가주의 기치를 세우기도 하고, 21명의 현역 의원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기도 했다"며 "그러면서 국민들의 이해에 힘입어 지지율이 3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당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그 어느 것도 내면화되거나 체화되지 못했음을 느낀다.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성했다.

그는 또한 "이런 가운데 저의 대구 출마 가능성에 대한 비판과 수도권 출마 요청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 출마는 그 나름 의미가 있다"며 "보수 정치의 중심인 대구가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보수정치가 바로 서고, 당도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 출신으로, 그 중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그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의미 없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동안 당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또 그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제 판단만으로 출마여부와 지역구를 결정할 생각은 없다"며 "문제가 제기된 만큼 숙고하겠다. 우리 정치와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뜻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끝으로 당 지도부에 말씀드린다. 그동안 자제해 왔던 말씀을 드리는 것이니 너무 가볍게 듣지는 말아 주시기 바란"며 "하루 빨리 지도역량을 강화하기 바란다. 인적쇄신 문제만 해도 그렇다. 재선, 삼선의 선수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명분, 원칙, 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하라. 그리고 그 이전에 지도부와 그 주변 인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그 그립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는 점, 잊지마시기 바란다"며 "때로 버리지 못하면 버림을 받는다. 무엇으로 지도역량을 강화할지 깊이 고민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019.11.07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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