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FT "자동차시장, 글로벌 경기하강 주범이자 피해자"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21:44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21:50

"자동차 관세전 발발하면 세계경제 '폭망'"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침체 양상을 보이는 자동차 시장이 글로벌 경기하강의 주범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발 자동차 관세전이 발발하면 세계경제가 크게 휘청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자동차산업이 세계 경제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제조에는 다양한 부품이 필요해 공급망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자동차회사들은 원자재·화학물질·섬유·전자기기 공급업체들의 최대 고객임과 동시에 이들의 운명에 따라 판매·수리·정비 등 서비스 부문 수백만 명의 일자리의 운명도 달라진다.

미국 미시건주 웨인카운티에 있는 햄트랙시에서 한 전미자동차노동조합 회원이 제너럴 모터(GM)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자동차산업이 2017~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데 4분의 1이상, 세계 무역증가율이 낮아진 데 최대 3분의 1 기여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IMF는 "자동차 부문은 제조업 경기와 성장에 큰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IMF는 2020년을 기점으로 세계무역이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자동차 부문의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FT는 관측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자동차 관세전쟁이 발발하면 세계경제는 큰 충격을 받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는 13일 자동차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일부 자동차 업계 경영자들은 자동차 산업의 부진 이유를 미국의 무역정책 탓으로 돌리고 있다. 관세전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격한 경기하강에 빠져 전 세계 판매도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무역전쟁은 소비자 신뢰도를 추락시켜 세계경제를 와해시키고 있다"며 "자동차시장, 특히 중국 시장은 무역전쟁 때문에 침체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자동차 부문이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타깃이 되지는 않았다.

IMF는 자동차 시장 악화는 중국의 정책 변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자동차 취득세 면제를 철회하고 자동차 대출로 널리 사용되던 P2P 대출 규제도 강화했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스캔들'로 배기가스 규정이 강화됐다.

IMF는 대다수 국가에서 자동차 관련 기준이 급격히 바뀌고 있으며 차량공유 산업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입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3% 가량, 생산은 2.4% 가량 감소했다. 이 달 초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대 0.2%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자동차 부문이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임금 하락 및 이에 따른 가계 소득 감소와 기업지출 감축 등을 포함한 전망이다.

자동차 부문이 관세전의 희생양이 되면 상황은 더욱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자동차 산업은 공급망이 국경을 넘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적기 생산 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무역 장벽이 새로 생길 경우 매우 취약해지는 산업 부문이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앞서 FT와의 인터뷰에서 11월 중 EU에 대한 자동차 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면 바로 관세를 부과하기보다 EU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의 위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페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미국이 모든 자동차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물리면, 미국 자동차 생산은 1.5% 감소하고 자동차 부문 전체 인력의 2%이 일자리를 잃게 돼 이에 따른 거시경제적 충격으로 미국에서 19만5000명이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다른 국가들에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 미국 자동차 생산은 3% 감소하고 62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