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 서울 보화각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보화각은 간송 전형필 선생(1906~1962)이 한국 전통미술품 등 유물 보존 및 활용을 위해 1938년 건립했다. 건축가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모더니즘 양식 건축물로 일제강점기 사회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수의 문화유산이 멸실 위기 속에 보전됐다.

이외에도 담양 모현관과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담양 모현관은 보물 제260호로 지정된 유희춘 미암일기 및 미암집목판을 비롯해 미암선생 관련 고적을 보관했던 일종의 수장시설로 1957년 후손들이 주도해 건립했다. 한국전쟁 후 혼란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유물 보호를 위해 개인이 수장고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은 연희전문학교 시절 윤동주 시인을 포함해 근현대사 속 인물이 생활했던 기숙사 건물이다. 동시대 건립된 학교 기숙사 건물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당시 건축 형태·구조, 생활환경 등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는 네벌식 세로모아쓰기 방식 기기로 현재까지 발견된 한글 타자기 중 가장 오래됐다. 송기주(1900~미상)가 개발해 1934년 공개한 것으로, 한글 타자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이전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특히 한글 기계화 초장기 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이번 문화재 등록이 예고된 서울 보화각, 담양 모현관, 서울 연세대학교 핀슨관, 송기주 네벌식 타자기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89h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