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이철희에 이어 표창원까지…문재인 영입인사의 '조국 후유증'

기사입력 : 2019년10월24일 18:03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07:56

文 인재영입 1호 표창원 "21대 1호를 위해 물러나겠다
이철희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정치 피로감 호소
"아직 할 일이 많은 사람들인데"…당 내선 아쉬움 역력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표창원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이 조국 국면 이후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의원은 모두 지난 20대 총선 승리 지렛대였던 '인재영입'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매체 출연을 통해 '합리적인 인사'로 알려진 점도 판박이다. 동시에 지난 '조국 국면'에서 야당 비판에 수비수를 자처해온 여당 법제사법위원이기도 했다.

둘의 앞길도 어둡지 않았다. 표창원 의원은 현역의원으로 경기 용인시 정 지역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역구 다지기도 활발했다는 평가다. 이철희 의원은 당내 전략통으로 활동하며 출마 권유를 강하게 받았다.

하지만 두 초선 의원이 내린 결론은 불출마였다. 둘은 모두 조국 국면에서의 '정치 피로감'을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mironj19@newspim.com

표창원 의원은 24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굳이 조국 국면에서 불출마 생각이 생겨난 건 아니다"라며 "이번 뿐만 아니라 지난 '혜경궁 김씨' 논란에서도 내 언행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는 경험을 보면서 최선을 다했을 때 한계를 느낀다면 물러나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고 봤다"고 답했다.

표 의원은 그러면서 "공정과 정의를 주장하고 상대 불의에 대해 공격을 해왔는데 우리에게 야기된 공정성 시비가 내로남불이란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 괴로웠다"며 "우리가 야당때처럼 한국당도 가장 극단적인 언행을 동원해 공격을 했는데 우리가 수용할 부분도 있겠지만 사실이 아니거나 모욕적인 부분을 듣는 순간은 지옥처럼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표 의원은 이어 "20대 총선 인재영입 1호는 이제 21대 총선 인재영입 1호에게 자리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희 의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의원은 14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지독하게 모질고 매정했다.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며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두 의원 불출마에 대해 여당 지도부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초선 의원이지만 적잖은 인지도를 갖춘 유능한 의원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소신대로 또 능력껏 정치를 해온 인물들이 하나 둘 불출마를 선언한다는 것이 아쉽다"며 "아직 할 일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철희 의원 불출마에 대해 "이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해서 지도부가 말려봤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라면서 "지도부 설득도 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예전 같지 않은 민심을 우려한 나머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표 의원 지역구인 용인시 정은 40대와 50대 학부모층이 많은 아파트촌이다. 이번 조국 국면에 불을 붙인 것이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인 만큼 학부모 민심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에 대해 "표 의원이 당지도부나 야당 눈치를 보면서 정치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본인 소신대로 정치를 해왔던 만큼 소신대로 그만두겠다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에서는 당 중진 의원들을 향한 '물갈이' 압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불출마를 선언해야 할 사람들이 하지 않고 남아있어야 할 사람들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두 의원 불출마는 다선 중진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