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베이징에 '이사온' 연자루(燕子樓) 앞에서 한국의 운치를 맛보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정리 주옥함 기자, 궁신수에(巩欣帅) 기자 = '창에 가득한 밝은 달, 주렴에 가득한 서리. 새벽 등불에 차가운 이불 뒤척인다. 연자루 깃든 곳에 서리 내려 차가운 달, 가을이 한 사람에게는 길기도 하구나.'

당나라 유명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연자루>는 당 정원(貞元) 연간 무녕(武寧) 절도사 장음(張愔)과 그 애첩이자, 유명 여류시인 관판판(關盼盼)의 애절한 사랑을 완곡하게 묘사했다. 시 속의 연자루는 쟝쑤(江蘇) 쉬저우(徐州) 5대 명루 중 하나로 비첨 모양이 날아가는 제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관판판이 연자루를 혼자 지키고 있다'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아름다운 이야기로 세상에 유명해진 중국 유명누각 중 하나이다. 

고대 순천 낙안읍성의 연자루(燕子樓)를 원형으로 삼아 지은 세원회의 한국원.  연못 등의 경관을 융합하여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보여준 것이 주요 특징이다.[사진=금교]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한국 순천시 죽도봉 공원 안에도 '연자루'라고 불리는 건축물이 있다. 이 누각은 고려시대 지어진 것으로 여름철 제비가 쌍쌍이 누각에서 춤추는 아름다운 정경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고려국 손억(孫億)이 승평부사로 부임했을 때, 연자루에 남겨진 사랑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온다.  

마침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한국원 안에 이 연자루 축소판이 소개되고 있다. 

한국 순천시는 2019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녹색생활, 아름다운 가원'이라는 주제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원예박람회 부지에 '세계평화와 교류 희망'이라는 내용의 한국원을 건설했다. 

세원회 한국원의 민속체험행사는 관람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창구가 됐다. 한국비빔밥, 녹차, 솔차, 한복입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소개됐다. [사진=금교]

한국원에 들어서면 매우 특색 있는 한국식 정원이 눈길을 끈다. 이 곳은 총 면적 2,100m2로 누각, 한옥, 꽃계단, 연못, 담 등 경관을 융합해 한국전통 정원의 아름다움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정원 중앙에 위치한 누각으로 이 누각은 옛 순천부 읍성의 연자루 규모를 축소하여 정교하게 건축되었다. 누각 아래 순천만의 형태를 모방해 S형 수로와 연못을 건설했고 물줄기가 연못으로 모이며 '전(全)인류 융합, 세계평화와 교류를 기대'한다는 아름다운 뜻을 드러낸다. 

정원 안에는 교목 20여 그루, 관목 280그루, 2,000여 종의 다년생 초본 식물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화초가 심어져 한국 사계절의 특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봄에는 목란, 살구꽃, 라일락, 작약이 활짝 피고 여름에는 수국이, 가을에는 순천을 대표하는 갈대, 억새, 향부자 같은 식물이 무성하고, 그리고 한국 겨울 풍경 고유의 특색을 갖춘 고품질의 녹송도 있다. 

한국 순천시는 인문경관과 자연생태를 중요시하고 있어 많은 역사적인 고적이 잘 보존되어 있다. 사진은 순천시 낙안읍성.[사진=금교]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 한국전시장은 '한국 제일의 국가정원'이라 불리는 순천만 국립공원을 재현했습니다. "허석(許錫) 한국 순천시 시장은 한국의 서남단에 위치한 순천시가 습지 등 자연경관을 특색으로 하고 있으며 순천만 국립공원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순천만 국립공원을 천천히 거닐면 알록달록한 수백 종의 꽃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옥과 초목이 서로 어우러져 조선왕조 고궁 창덕궁, 경복궁의 정운 경관을 재현했다.  

순천시는 한국 특색을 더욱 잘 알리기 위해 이 특색 있는 한국식 정원을 베이징 박람회에서 '재현'했다. 

 "순천만 습지는 인류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입니다. " 허석 시장은 "단순한 정원 휴식 기능을 넘어 소통과 문화 교류의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중국 정원 원예사업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한중 정원교류는 오래 전부터 이뤄져 왔다.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가 열리기 전에, 한국 정원은 2011년 시안 세계원예박람회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한국 순천만 국립공원 안에는 중국 닝보정원(宁波园)도 설치했는데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야기를 주제로 층층이 쌓인 돌과 연못, 하늘거리는 나무 그림자가 아늑하게 꾸며진 중국 강남 정원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허석 시장은 한중 정원 문화에 대해 "각자 특색이 있고 공통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자의 디자인에서 외부 자연풍경에 더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정원은 실내와 실외에서 각기 다른 방향으로 다른 경관을 만드는 데 더욱 고심한다고 말했다. 유사성 측면을 보면, 한중 정원설계는 음양오행, 신선사상 등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공기술에서 천연소재 도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것도 한중 양국의 공통점이다. 허석 시장은 베이징 세계원예박람회를 둘러본뒤 '아름다운 가원'이 사람과 자연의 공생관계 구축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해가 저무는 순천만 경관.[사진=금교]

 

산둥에서 온 왕한(王寒)은 정통'하한주(哈韓族, 한류를 쫓는 사람들)'로 예전에 드라마 <대장금>에서만 한국 고전 정자 누각을 봤는데 오늘 이렇게 아름답고 우아한 '연자루'를 볼 수 있어 고대 한국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