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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CEO] 고훈 미디어젠 대표 "토요타·폭스바겐도 인정한 '음성인식'…흑자 가시화"

기사입력 : 2019년10월10일 15:50

최종수정 : 2019년10월10일 16:45

일본 혼다·토요타, 독일 폭스바겐과 차량 음성인식 사업 협의
"해외 진출·머신 러닝에 집중…이익 개선 속도낼 것"
코넥스 상장 2년 만에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일본의 혼다, 토요타에서 반응이 좋다. 일본 진출만 성공해도 이익 내는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다."

고훈 미디어젠 대표는 지난 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혼다에 이어 토요타자동차와 접촉 중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표는 이어 "일본 혼다나 토요타에서 양산 타이밍이 되면, 한 군데만 잡아도 (좋아질 것)"이라며 "한 프로젝트만 따내도 국내에서 4~5개 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실적이)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훈 미디어젠 대표 집무실 모습 [사진=정경환 기자]

미디어젠은 자동차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2000년 보이스미디어텍이란 이름으로 설립, 음성인식과 음성합성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 텍스트 인식·판단 → 사람에게 말로 응답, 이 세 가지 음성인식 핵심 기술을 모두 갖춘 미디어젠은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업체에 음성인식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매출에 비해 이익은 아직 저조하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4억원에 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고 대표는 이와 관련, "개발비 인정을 안 해준다. 회계사들도 '(개발비) 인정할 만하다'고 하면서도 (회계상) 어쩔 수 없나보더라"며 웃어보였다. 그는 이어 "해외 전시회 출장 등 해외 쪽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젠은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기술특례로 코스닥 이전을 추진,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17년 11월 코넥스 상장 후 2년 만이다.

고 대표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에 보다 힘을 쏟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심했다. 좋은 회사로 가는 과정일 뿐 코스닥 상장이 목표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보다는 결국엔 우리가 수익이 좋은 쪽으로 가려면 해외 진출과 머신 러닝, 두 가지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음성인식) 서버엔진을 계속 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말이 끝나고 고 대표가 실제 음성인식 기기를 틀어보였다. 익숙한 목소리가 나온다 싶더니 유명 방송인 손석희 씨라고 했다. 근데 전부 기계로 만든 목소리란다.

고 대표는 "머신 러닝이다. 방송 녹음한 것을 모아서 훈련시켰더니 손석희 목소리가 나오더라. 음성 모사가 된다는 것"이라며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등도 다 된다. 띄어쓰기는 물론이고"라고 했다.

고훈 미디어젠 대표가 본사 사무실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경환 기자]

미디어젠은 유력 해외 시장으로 일본을 공략,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혼다 측과는 오래 전부터 차량 음성인식 플랫폼 사업을 협의 중이며, 이후 토요타까지 가세했다. 일본 외에서는 LG전자와 함께 독일 폭스바겐과도 사업을 논의 중이다.

고 대표는 "토요타와 혼다가 가격을 높게 쳐준다"며 "혼다나 토요타는 개발비만 받아도 수익성이 훨씬 좋고, 라이센스도 제안할 수 있다. 마쯔다 등에도 일을 주겠다 같이 해보자 그러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 현재 하고 있는 사업들도 성과가 나기 시작하니까 이익 나는 속도가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일본 쪽 영업성과가 좋아지고, 우리가 계속해 온 기존 사업들도 아웃풋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 상황이 그닥 좋지 못하지만, 공모 흥행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했다.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에 더해 '음성인식'이란 것이 시대의 흐름과도 맞아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고 대표는 "난 있는 그대로 말한다. 당장 큰 수익이 나지 않는다 해도 흐름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이다. 그걸 준비해 나가야 하는 거고,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꾸준히 매출이 나올 수 있는 사업이다"라고 했다.

스승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음성인식솔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고 대표의 꿈은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의외로 다소 소박한(?) 듯한 목표였다.

고 대표는 "한 번 해보자는 선생님과의 약속 때문에 시작했다"며 "지금껏 회사는 이렇게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온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 좋은 회사란 게 뭘까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좋은 솔루션 갖고 좋은 매출 만들 수 있는 회사라 생각한다"며 "여러 사람들이, 직원들이 같이 좋은 직장이라고, 오래갈 수 있는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생각해 왔던 회사 모습을 갖춰가기 위한 과정 중 하나가 코스닥 상장"이라며 "운이 좋았다 싶은 게, 지금까진 생각대로 잘 이뤄졌다. 앞으로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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