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LCD는 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QD·마이크로LED...관건은 '가격'

기사입력 : 2019년09월27일 15:54

최종수정 : 2019년09월27일 15:54

LCD, 수익성 하락...탈출구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개척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중소형에선 폴더블, 대형에선 QD 올레드 마이크로LED가 떠오르고 있다.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물량공세로 기존 시장 수익성이 악화되자 신시장을 창출, 돌파구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각 기술들이 안고 있는 난제들이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폴더블, QD-OLED, 마이크로LED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27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세미나허브 주최로 열린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세미나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발표가 이뤄졌다.

강민수 IHS마킷 수석은 "TV,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LCD 패널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며 "반면 장기적으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특히 스마트폰에선 폴더블 등 디포머블(Deformable·변형시킨) 올레드가 현 시장 정체를 극복할 무기로 주목 받는다"고 설명했다. 디포머블 디스플레이 중 폴더블은 올해 110만장에 이어 2024년 4990만장이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침투율은 10%다.

문제는 내구성이다. 접히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투명폴리이미드(CPI) 소재가 오랜 기간 사용하기에는 경도가 약하다. 대안으로 UTG(Ultra Thin Glass)가 떠오르지만 유리이기 때문에 휘어지는 정도가 덜하고 구부러지는 곡률이 상대적으로 작다.

또한 둘다 외부 충격에 강하지 않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일례로 최근 삼성전자가 내온 갤럭시 폴드의 경우에도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것, 습기에 약하다는 것 등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새로운 폼팩터 TV로 LG전자가 롤러블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말고 펴는 반복적 과정을 어느 정도나 견딜 수 있을지 담보하기는 어렵다.

QD-OLED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로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기술이다. 적색과 녹색, 청색 등 빛의 3원색 가운데 청색을 광원으로 쓰고 그 위에 적색과 녹색 QD 컬러필터를 통해 색 재현력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퀀텀닷은 입자 크기에 따라 빛과 전기 에너지를 공급받을 때 각기 다른 색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디스플레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LCD에 QD를 사용한 'QLED'를 선보였는데, LCD는 빛을 내는 백라이트가 필요해 형태를 자유롭게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QD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은 밝다. 현재 약 600만장에서 2023년 1300만장으로 2배 이상 증가가 기대된다. 문제는 아직 투자가 확정되지 않아 빨라야 제품 출시 시기가 2021년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개발부터 안정적 양산까지 최소 3~4년의 기간이 요구된다. 더욱이 8K 제품이 나온 상황이라 난이도도 높다.다만 아직 기술 투자가 확정되지 않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나온다. 

마이크로LED는 높은 휘도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량생산이 쉽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사진=심지혜 기자]

마이크로LED의 경우 빛을 내는 LED 소자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패널을 만드는데, 크기나 해상도에 제약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대표적 제품으론 삼성전자가 선보인 100인치 이상 TV '더 월'이 있다. 휘도가 높아 외부에서 사용해야 하는 증강현실(AR), 웨어러블 기기 등을 제작하기에도 유용하다.

단점은 대량생산이 어렵다는데 있다. 일단 LED칩 수율이 높지 않고, 대형 제품일 경우 화소 수 만큼 LED를 심어야 하는데 동시 작업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화소수 2500만이 넘는 4K 화질의 TV라면 1초에 1개만 심어도 시간 부담이 크다. 

김영우 한국광기술원 박사는 "마이크로LED는 야외에서도 화면이 잘 보여 기존 올레드보다 장점이 있어 상당히 주목되는 기술"이라며 "다만 전사가 쉽지 않다. 패널 하나를 통째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 만들어서 붙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기술들의 공통점 문제로는 높은 가격이 지목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239만원이다. 마이크로LED의 경우 삼성전자가 출시한 제품은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수 수석은 "각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다"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격대가 안정화 돼야 한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