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난 2009년 서울과 부산에 금융중심지가 조성된지 10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회사는 줄어드는 등 국제적 위상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경우 33년 전 진입한 일본계 금융회사 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은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진출 외국계 금융회사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 총 165개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 외국계 금융회사가 진입한 지역별로 살펴보면 울이 160개(97.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기도 3개(1.8%), 부산과 경남이 각각 1개였다. 즉, 금융중심지로 조성된 부산보다도 경기도가 더 많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진입되어 있는 것이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단 하나의 외국계 금융회사인 일본 야마구찌 은행의 부산 진입 시기가 1986년 4월임을 감안할 때, 2019년 현재까지 33년 동안 추가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본사가 부산에 진입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국내 금융중심지, 특히 부산금융중심지에 대한 국제적 위상 문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금융중심지 관련 정책 사업들의 결과들을 통해서도 여실히 알 수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금융관련국제협력 및 금융중심지추진 사업을 금융감독원에 위탁해 '금융중심지지원센터'를 통해 해외IR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중심지가 조성된 지난 2009년~2019년까지 진행한 해외IR 사업을 통해 외국계 금융회사와 체결한 MOU 건수를 살펴보면, 총 36건(소요 비용 19억 1030만원)이며, 이 중 외국계 금융회사와 체결한 MOU는 23건이다.
그러나 이들 23건의 MOU를 체결한 외국계 금융회사 중 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단 5개뿐이며, 이 중 맥쿼리은행은 올해 6월에 철수했다. 이들 5개 외국계 금융회사 모두는 서울에 진출했다.
금융중심지지원센터 해외IR을 통한 MOU 체결 외국계 금융회사 중에 국내로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지난 2014년을 마지막으로 5년째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해외IR을 통한 MOU 체결 없이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8개였으나 2018년 6개, 2019년 8월까지 2개로 감소하고 있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국내 금융중심지는 갈수록 조성의 목적과 달리 그 국제적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는 지난 2015년 9월 발표에서 6위였으나 2019년 9월 발표에서는 36위로 부산 역시 2015년 24위에서 2019년 43위로 떨어졌다.
김정훈 의원은 “최근 국내 진출 외국계 금융회사 감소와 특히 부산 진출 외국계 금융회사가 지난 33년 동안 단 한 곳에 불과하다는 것은 결국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국내 금융중심지에 대한 해외IR 사업 전반과 부산금융중심지 육성 의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 금융유관기관과 공동 IR 개최 및 국내 기관투자자의 IR 참여를 유도하는 등 해외 IR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국제 컨퍼런스 개최시 금융중심지 평가기관 관계자를 연사로 초청하는 등 평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