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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사람중심 농정…농업의 사회적 역할 확장"

기사입력 : 2019년09월03일 16:03

최종수정 : 2019년09월03일 16:34

"공익형 직불제 개편 차질없이 추진"
"농산물 안전·환경 관리 체계 구축"
"누구나 살고 싶은 농촌 만들겠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일 "우리 농업·농촌과 식품산업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하고 농업인도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과 책무를 다하는 당당한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농정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농정의 기본 축을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고, 농업의 사회적 역할을 확장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농과 규모화된 농가가 여건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품목별·유형별로 농업 정책의 체계를 바꿔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9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향후 농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019.9.3 [사진=농식품부]

그는 이어 "공익형 직불제 개편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쌀에 편중된 직불 체계를 개편하여 다양한 품목 간 균형을 유도하는 한편,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를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안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로컬푸드를 확산해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는 농업의 기본 책무를 다하겠다"면서 "공공급식 중심의 선도모델을 확산하고, 지자체 주도의 푸드플랜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사회적 농업을 확산해 공익 제공자로서 농업인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면서 "농업에 치유, 교육, 돌봄 등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연계함으로써 먹거리 생산에서 사회적 서비스 제공까지 농업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와 변화된 수요, 새로운 유통환경에 걸맞은 농산물 생산과 안전·환경 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주요 농산물의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1인 가구 증가 등 달라진 소비 여건을 반영하고, 빅데이터와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ㅎ 수급 예측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이 환경과 농촌다움을 유지·발전시키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질오염과 분뇨․악취 발생, 가축 질병 등 부정적 외부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축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리 농업과 식품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역량을 강화하겠다"면서 "시설원예 중심에서 밭작물, 축산업, 유통 등 전반으로 스마트 농업을 확산하고 이를 통해 농업 강국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우리 농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도 고급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스마트팜 혁신 밸리는 보육․창업,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어 추진하겠다"면서 "노지스마트농업, 스마트 축산 시범단지와 농업 빅데이터 센터를 조성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영농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농촌을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농촌 중심지에 기초 인프라를 확충하고, 배후지역을 연결하는 농촌형 서비스 전달 체계를 구축해 인구 과소화에 대응하고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 관광, 농산물 가공 등 융복합산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면서 "농촌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모델과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여 사람이 찾아오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시급한 농정 현안에 대해서는 비상한 각오와 노력으로 철두철미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쌀값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가오는 수확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쌀 관세화 협상 마무리, 일본과의 무역 분쟁, WTO 개도국 지위 등 대외 여건 변화도 농업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동절기가 시작되기 전에 구제역과 AI 등 주요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 준비 상황을 미리 점검해 취약 요소를 보완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한 철저한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라는 공동의 목표를 바라보며 농림 공직자와 농업인 모두 함께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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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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