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지난달(7월)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가 3개월 연속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출대금으로 얼마나 수입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교역조건도 20개월째 내리막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9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3.60으로 전년동월대비 0.7%p 하락, 지난 6월에 이어 세 달 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한 것은 운송장비 부문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4.3%p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외에 기계 및 장비(-5.5%p), 섬유 및 가죽제품(-3.8%p), 농림수산품(-2.9%p) 부문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운송장비(15.9%p)는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면서 4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6월 수출금액지수는 110.03으로 전년동기 대비 10.1%p 하락,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단가 하락이 지속된 점이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22.8%p)가 전월(-24.1%)에 이어 세 달 연속 20%대 하락세를 보였다. 석탄및석유제품(-10.2%), 제1차 금속제품(-9.7%), 화학제품(-7.7%)의 수출금액지수도 낮아졌다.
2개월 연속 하락하던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에 비해 4.4%p 상승한 114.34로 집계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이 줄면서 기계및장비(-12.8%p) 수입이 줄었으나 섬유 및 가죽제품(15.4%p), 운송장비(13.5%p) 수입이 늘어났다.
수입금액지수는 120.43로 2.8%p 하락했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광산품(-11.8%p)을 비롯 석탄 및 석유제품(-15.6%)이, 반도체 영향으로 기계 및 장비(-13.4%)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입금액지수가 내렸다.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교역조건은 20개월째 내리막이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2.8%p 하락한 91.96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개월째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2월~2012년 6월 31개월 연속 하락했던 시기 이후 최장기간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4.47로 3.5%p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0.7%p)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8%p)가 모두 떨어지면서 9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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