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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헤드윅' 강타도…잦은 하차로 얼룩진 공연계

性 관련 구설·음주운전 사실 들통나 뮤지컬 하차
대체배우 구하기 어려운 공연계…제작진 냉가슴

  • 기사입력 : 2019년08월08일 09:55
  • 최종수정 : 2019년08월08일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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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결국 강타도 하차했다. 공연 무대에서 과거 물의로 하차하는 배우들이 늘고 있다. 개인 과실부터 범죄, 제작사의 안일함까지 사태가 벌어진 이유도 다양하다.

모델 우주안, 배우 정유미, 방송인 오정연까지 얽힌 지저분한 사생활이 폭로되면서 가수 강타가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았다. 과거 그룹활동 시절부터 무려 20년간 그의 팬을 자처해온 대중이 등을 돌렸다. 뮤지컬 '헤드윅' 제작사는 강타의 하차와 전 출연회차 취소를 결정했다.

◆남태현·강타 앞서 '생쥐와 인간' 김태훈도…치명적인 '성 관련 구설수'

강타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헤드윅'에 뉴캐스트로 합류 후, 2차 예매까지 티켓 판매가 완료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사생활 논란으로 '헤드윅'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수라는 판단으로 제작사는 강타가 출연 예정이던 전회차 공연을 취소했다. 출연자의 사정으로 인한 것이기에 관객들은 수수료 없이 환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타의 스캔들이 터져나올 당시 대다수 관객들이 요구하던 대로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남태현과 강타 [사진=메이커스프로덕션, 쇼노트]

이같은 케이스는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6월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끝내 하차한 가수 남태현도 강타와 비슷한 경우였다. 남태현은 tvN '작업실'에 함께 출연 중인 동료 장재인과 공개 열애 도중 양다리 사실이 폭로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후 '메피스토' 측은 논의 끝에 남태현의 하차를 결정했다.

최근에 연극 '생쥐와 인간'에서도 하차한 배우가 있었다. 바로 지난해 '미투' 조롱 시비와 관련해 뮤지컬 '더픽션'에서 하차했던 김태훈이다. 그는 지난해 3월 '더픽션' 출연 당시 미투와 관련해 경솔한 언사로 팬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후 '더픽션'에서 자진 하차한 데 이어 복귀작 '생쥐와 인간'에서도 같은 난관에 부딪혔다. 캐스팅 발표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제작사 측은 김태훈의 하차를 결정하고 해당 배역에 차용학을 추가 캐스팅했다.

강타와 남태현, 김태훈의 하차 이유는 수위의 차이는 있지만 '성 관련' 구설수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연극,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 대다수가 젊은 여성들이기에 이같은 논란에 더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여성 관객들의 불매가 가져올 여파가 상당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범죄 혐의' 손승원·안재욱 빠른 하차…복귀 앞둔 정휘에게 쏠리는 눈

사실 공연을 앞두고 자의로든, 타의로든 하차를 겪은 이들은 넘쳐난다. 현재 음주 혐의로 구속 수감된 손승원은 지난해 말 경찰에 체포되면서 뮤지컬 '랭보'에서 하차했다. 그는 1심에서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즉각 항소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안재욱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9.7.16 dlsgur9757@newspim.com

연극 '미저리'로 초고속 복귀를 알린 배우 안재욱도 올초 음주운전 혐의로 뮤지컬 '영웅'에서 하차했다. 범죄로 인한 하차는 방송이나 여느 연예활동 못지 않게 공연계에서도 발바른 조치가 취해지는 편이다. 다만 너무 이른 복귀로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손승원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아 뮤지컬 '랭보'와 '풍월주'에서 하차했던 배우 정휘가 오는 9월 개막하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당시 무혐의를 받았음에도 반년 이상 공백기를 보낸 만큼 그를 향한 여론은 호의적인 편이다. 문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다수의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사생활, 예기치 못한 구설수로 잦은 하차가 가져오는 여파가 크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어쩔 수 없이 하차를 결정하지만, 대체 배우가 구해지는 것은 쉽지 않다. 공연 취소는 관객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며 "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업계의 고통분담의 무게는 무겁다"고 하소연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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