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최근 존 플린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홍콩 HSBC 홀딩스가 직원 4000여명을 감원하고 투자지출을 줄이는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HSBC 경영진은 은행 전체 23만7685명 중 약 2%에 해당하는 직원 400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악화되고 영국의 브렉시트 리스크도 높아지면서 경영 환경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에웬 스티븐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감원은 고위직 중심으로 해고와 희망 퇴직 등 다양한 형태로 시행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임금 비용의 4%가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퇴직금은 6억5000만달러에서 7억달러 수준으로 추산됐으며 매년 해당 금액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린트 CEO는 지난 4일, 취임한지 18개월 만에 CEO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의 나이 51세로 HSBC에 몸을 담은 지 30년 만이다.
마크터커 HSBC 회장은 플린트의 사임이 경영 전략의 어떠한 변경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단지 이사회는 글로벌 경영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짐에 따라 리더십 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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