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필리핀 작가 뷰엔 칼루바얀, 그가 기록하는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서 첫 개인전, '어느 청소부의 안내-풍경, 뮤지엄, 가정' 오늘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일상을 기록한 축적의 결과는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게 한다. 예술가 뷰엔 칼루바얀은 일상에서 쌓아올린 아카이빙의 가치를 알고 이를 몸소 실천한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세상을 한 가지 기준으로 구분하기보다 무한한 가능성과 의문을 제기한다.

아라리오갤러리 서울|라이즈호텔은 1일부터 필리핀 작가 뷰엔 칼루바얀의 개인전 '어느 청소부의 안내-풍경, 뮤지엄, 가정'을 개최한다. 2016년 아라리오 갤러리|상하이 단체적 이후 3년 만에 아라리오갤러리 서울|라이즈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뷰엔 칼루바얀을 소개하는 첫 번째 개인전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포함해 작가가 지속적으로 제작, 수집해 온 수 백장의 아카이브 자료와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13점의 회화와 11점의 현장 설치 등 총 24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Masters Hall Spoliarium, 2019, Oil on canvas, 76.2 × 121.92 cm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서울|라이즈호텔]

전시명인 '어느 청소부의 안내-풍경, 뮤지엄, 가정'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관계를 상징적으로 비유한 단어들이다. 풍경은 자연, 뮤지엄은 사회(기관), 가정은 개인을 의미한다.

'청소부'의 안내로 표현한 이유도 특별하다. 자신의 몸을 이용해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청소부의 행위를 신체를 이용한 수행이자 일상 속 변화로 작가는 표현했다.

작가는 국립필리핀박물관에서 학예사로 일했던 시절 중 5년 간의 일상을 담은 일부(2015~2016) 기록물을 아카이빙화해 전시장 한면을 가득 채웠다. 또 다른 한켠에는 그가 다닌 곳을 수첩에 적은 기록물도 볼 수 있다. 회화 작업에서 쓴 프라이머 통에 당시 작업한 날짜와 내용을 적은 설치물도 전시돼 있다. 작가는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축적하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오랜시간 고민을 해온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뷰엔 칼루바얀 2019.08.01 89hklee@newspim.com

1일 현장에서 만난 뷰엔 칼루바얀은 "기록하는 이유의 답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사진을 찍거나 퍼포먼스를 보고 쓰는 등 기록이 무엇이고 무엇을 보고 우리는 기억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경험과 기록은 질문의 방식을 정할 수 있다. 아카이빙을 하면 실질적으로 맞닿은 것을 보는 게 아니라 멀리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는 기록하는 것을 멈췄다. 10년 했으니 이제는 그간의 기록을 분석할 거다. 그리고 개인과 사회, 자연의 관계를 효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의 회화 작품도 볼 수 있다. 프레임과 소실점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전환하는 작품이다. 우리는 하나의 소실점에서 하나의 지평선을 그리라고 교육을 받는다. 여기서 작가는 '한가지 관점을 가져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기존의 약속과 학습에 대한 비판이나 부정이 아닌 여기에 더 나아갈 수 있는 시선을 더하는 거다.

전시장에 소개된 그의 회화 작품은 기존의 소실점을 가진 작품 위에 또 다른 소실점을 입힌 풍경이 겹쳐진 것이다. 뷰엔 칼루바얀은 "관점에 따라 다른 세상이 열린다. 어디에, 어느 기준에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이에 대한 결과를 페인팅으로 내다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5년간 일상을 기록한 작가의 아카이빙물 중 일부가 전시돼있다. 2019.08.01 89hklee@newspim.com

작가의 설치물 중 해먹도 눈길을 끈다. 이 역시 작가의 세상을 비틀어보는 시선이 첨가된 작품이다. 미술관의 '컴포트 존(Comfort zone)'에 대해 작가는 미술관에서 지정한 편안한 자리 또한 '교육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가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자리는 사실 일방적인 교육의 결과라는 거다. 안정적이면서도 불안한 형태의 해먹을 작품 앞에 설치해 '컴포트 존'에 대한 의미와 형식을 관람객에게 질문한다.

또 다른 해먹 작품은 종이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필리핀의 사회 격동기였던 '필리핀혁명'(1898) 등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일일이 잘라 해먹으로 엮었다. 작품으로 탄생한 해먹은 필리핀의 현 사회와 과거의 역사를 연결하는 공간이며 이미 사회에 실행된 역사의 한 부분을 미적 감각화해 미술관이란 공간에서 관객과 만남으로 연결지었다.

뷰엔 칼루바얀은 종이책으로 해먹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형태 자체가 예전 혁명군이 숨어있던 피난처와 닮았다. 동시에 포획된 올가미의 형태이기도 하다. 이렇듯 해먹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연결하는 과정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거다. 작가가 시간을 연결할 수 있는 역할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시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애플 폴더블 출격에 삼성 '흔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올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북미 폴더블 시장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가운데, 애플이 점유율 46%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2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이 프리미엄 시장과 기존 아이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해 화면을 넓힌 '와이드형' 갤럭시 Z 폴드 등 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애플의 본거지인 북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새 폴더블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 시장 확대와 동시에 기존 안드로이드 수요 일부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syu@newspim.com 2026-04-14 17:23
사진
김건희, 尹 대면 법정서 증언 거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김 여사는 증인 선서를 마친 직후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띤 채, 김 여사를 바라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건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8분께 검정색 수트를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윤 전 대통령은 증인석에 착석한 김 여사를 확인하고, 증인 선서를 이어가는 김 여사를 지그시 바라봤다. 김건희 여사가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무상 제공' 의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사진은 지난 8월 김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김 여사는 오후 2시 11분께부터 증언을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윤 전 대통령은 옅은 미소를 유지하며 김 여사를 바라봤다. 이번 공판에서는 김 여사와 함께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김 여사는 같은 해 8월 각각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이후 두 사람은 별도로 수감돼 재판을 받아오면서 법정에서 직접 마주한 적은 없었다. yek105@newspim.com   2026-04-14 14:5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