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최대 189.0%p·영상오디오 최대 331.3%p 올라
금감원 "기업 부채비율 상승하고 영업이익률 개선돼"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신(新)리스기준 도입 이후 운용리스 이용 기업의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5개 업종(100개사)의 리스기준 변경 효과(리스이용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신 리스기준이 적용되면서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금감원 측은 "분석대상 기업 대부분의 부채비율이 상승했다"며 "구체적인 영향은 각 업종과 기업별로 상이했다"고 전했다.
항공기 운용리스 관련 부채 인식으로 항공운송업에 속한 기업의 부채비율이 평균 85.8%p에서 최대 238.6%p까지 증가했다. 해운업은 선박 운용리스 비중에 따라 기업별 차이가 있어 평균 42.8%p 상승한 가운데, 그 비중이 높은 기업의 부채비율은 최대 189.0%p까지 늘었다.
주로 영화관 운영 등과 관련한 건물 및 시설물 리스가 많은 영상·오디오 기업의 부채비율은 최대 331.3p% 증가했다. 유통업은 영업점포 등 부동산 리스 이용이 많아 부채비율 상승폭이 최대 175.4%p 수준이었다.
그외 지주회사, 통신업, 전자부품 제조업 등의 경우 리스부채 증가금액 자체는 크지만, 총 부채 대비 리스부채의 비중이 낮아 부채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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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
신리스기준 적용으로 영업이익의 증가 효과도 발생했다. 구(舊)리스기준에서 영업비용이었던 운용리스료가 신리스기준에서는 사용권자산 감가상각비(영업비용)와 리스부채 이자비용(영업외비용)으로 나뉘어 인식된 것에 따른 것이다.
리스부채 및 부채비율 증가 규모가 큰 업종·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 증가 효과가 업종 최대 3.0%p로 컸다.
이자비용은 리스부채 규모 뿐만 아니라 기업 신용도나 사용권자산의 가치 등이 반영되는 리스부채 적용 이자율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기업 및 리스계약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구리스기준 적용 시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기업이 신리스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이 발생하거나, 영업손실 폭이 크게 축소되기도 했다.
금감원 측은 "일부 기업은 기준 변경효과를 공시하지 않거나 분기보고서 발행시점까지도 변경 영향을 분석 중에 있어, 기준 변경효과 파악이 곤란했다"며 "신리스기준을 최초로 적용함에 따른 회계기준 변경 관련 정보를 충실히 공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은 기업이 신리스기준에 부합하는 회계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설명회 등을 통해 결산 시 유의사항 등을 전파할 예정"이라며 "2020년도 재무제표 심사 시 신리스기준 적용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