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시전망] 모멘텀 부재 속 '금리 인하 여부' 촉각…"관망세"

기사입력 : 2019년07월07일 13:31

최종수정 : 2019년07월08일 06:28

"6월 美 고용 호조 불구 7월 금리 인하 단행 가능성 커"
불확실성 가득한 증시 환경…"이익 중심 바텀업 접근 유효"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번 주(8~12일) 국내 증시는 달리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실적 우려 그리고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버티는 형국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 주가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 여부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금요일 보고서에서 "주말 사이에 미국의 6월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7월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 할 수 있는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오는 11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2만4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7만2000개 증가한 전달은 물론, 월가 전망치였던 16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고용 호조 소식에 이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속도 조절을 할 순 있어도 7월 금리 인하 단행을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미국 고용지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윤영교 연구위원은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9%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 전월(1.8%↑) 대비 소폭 상승하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2~3회 이상 인하) 전망을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미국 증시 상승 탄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배제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 발표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10일)와 상원 은행위원회(11일) 증언도 주목된다. 10일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도 살펴봐야 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월 FOMC에서 경기 및 물가 경로에 대한 위원들의 생각, 인내심 문구 삭제 배경 및 유연성 강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파월 의장의 증언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속도 조절 차원의 언급이 예상되는데, 경기 및 물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수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욕 연준에서 발표하는 경기 침체 확률이 30%에 육박한 상황이므로, 미·중 무역협상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의 기대와 같이 7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에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에서 당분간 관망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제약·바이오업종에서의 잇따르는 악재 그리고 2분기 실적 둔화 우려에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반등 모멘텀은 커녕 불확실성만이 가득한 상황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7월 둘째 주 코스피가 2060~2140p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등을 견인할 모멘텀이 거의 없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가득하다. 일례로 글로벌 수 요 부진이란 악재와 주요국의 통화 완화라는 호재가 상충돼 있다. 주중 악재와 호재의 강도를 결정할 이벤트도 예정돼 있는데, 해당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부과 유예, 무역협상 재개가 발표됐지만 코스피는 상승하지 못했다"며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미·중 무역협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 일본의 반도체·OLED 소재 수출 규제, 7월 FOMC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시장은 이들 변수의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관망 심리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7월 FOMC (30~31일) 이전에는 코스피가 2100포인트 전후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전문가들은 시장 대응에 있어 매크로 기반의 탑다운보다 이익 중심의 바텀업 접근을 추천한다.

김대준 연구위원은 "마침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돼 이익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다"며 "한국 시장에선 이익 상향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기에 업종과 종목에서 특별한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관점에서 고배당에 순이익 상향까지 더해진 종목을 살펴봤다"며 "현대차, SK텔레콤, 두산밥캣, 제일기획, 쌍용양회, BNK금융지주, 포스코인터내셔널, LS, S&T모티브, LF 등 10개 종목이 해당 조건에 부합한다"고 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전자 잠정실적 부진이 국내 증시 상승 여력을 제한하고, 7월 FOMC에 대한 관망세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회성 요인에 의한 이익 증가라는 해석이 우세하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센티멘트가 약화된 상황에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가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국내 증시에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2분기를 저점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방향성이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한 중장기적인 시장 및 업종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하면서 인플레이션 민감도가 높고 가격 저평가 정도가 심화된 반도체 및 시클리컬 업종 중심의 점진적 매수 전략을 권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