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반도체에 추경 투입" vs. "70% 삭감할 것"…추경, 더 늦어진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06일 08:00

최종수정 : 2019년07월06일 08:00

한국당 "정책 실패 무마용·통계왜곡용 예산 삭감"
민주당 "반도체에 추격 투입도 가능…소폭 늘려야"
추경, 71일째 표류…역대 최장 기록 107일 넘기나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 삭감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데 이어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에 강성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의원을 앉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추경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야가 추경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큰 탓에 추경 심사 기간이 더욱 늘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예결위 소속의 한 초선 의원은 5일 뉴스핌과 만나 “역대 추경 최장기 표류일이 107일로 아는데 이번 추경 처리도 그만큼 걸릴 듯하다”며 “예결위 본회의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02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 의원들의 증액 요구 명분은 경기 악화다. 특히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세계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있는 만큼 사전 대응용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 만나 “최근 문제가 발생한 반도체에 추경 투입도 가능한 만큼 오히려 소폭 증가도 가능하다”며 “경제 살리기 추경에 한국당이 반박할 명분은 없다”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지난 4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추경을 더 늘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야권은 호락호락 추경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재해 추경만을 분리해 처리할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낭비성 추경을 모두 걸러내고 정말 재해재난과 민생을 위한 예산만 남기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가운데 경제 살리기와 직접 관련된 예산은 전체 경제관련 예산 중 35.6%인 1조6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지난 3일 추경 분석 자료를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한국당 정책위가 작성한 이 문건에는 이번 추경 예산안을 187개 사업으로 분류하고 각 사업에 대한 부대의견이 포함됐다.

문건에 따르면 한국당 정책위가 동의한 추경 예산액은 경기부양 예산 4조4716억원 중 9999억원, 미세먼지 대책 예산 1조4529억원 중 9405억원, 안전관련 예산 7592억원 중 908억원으로 총 2조312억원이다.

전체 추경 금액 중 30%에 불과하다. 한국당 정책위는 나머지 70% 사업에 대해 ‘정책 실패 무마용·통계왜곡용·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등으로 분류하고 ‘삭감’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예결특별위원장 후보자 선출 의원총회에서 김재원 후보자와 윤상직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7.05 kilroy023@newspim.com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오래 지체된 추경 심의는 2000년 첫 추경으로 107일이 걸렸다. 두 번째 기록은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91일이다. 이번 추경은 7월 5일 기준으로 국회에 제출된 지 71일째다.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19일까지는 단 2주가 남아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추경 심의에서는 관례적으로 소폭 감소하거나 원안 내에서 사업 간 금액 조정만 있었지 대폭 삭감이나 증액은 없었다”며 “앞으로 국회 내에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