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조4608억원으로 1위...삼성·신세계·한화 뒤이어
삼성, 서초사옥 등 1조2000억 규모 부동산 처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내 대기업이 투자한 부동산이 4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큰 투자 규모를 기록했던 삼성은 서초빌딩 등을 매각해 롯데에 1위를 내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3일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9개 대기업집단 중 369개 기업의 투자부동산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해당 기업의 총 투자부동산은 39조594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투자부동산 현황 [사진 = CEO스코어] |
지난해 투자부동산 규모 2위였던 롯데가 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조4608억원으로 투자부동산 금액이 가장 많았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1조2311억원의 부동산을 처분하며 전체 규모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삼성은 대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1조원 이상 투자부동산이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는 지난해 2조9610억원에서 12.6%(4999억원)가 증가했다. 신규 취득한 부동산은 702억원이었지만 업무용 부동산에서 비업무용으로 대체된 부동산이 약 43000억원에 달했다.
롯데에 이어 1조원 이상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4조3888억원), 신세계(3조1901억원), 한화(3조1035억원), GS(2조715억원), KT(1조6303억원), 대림(1조5517억원), LG(1조4984억원), 교보생명(1조3020억원), 현대차(1조1904억원), 두산(1조459억원), 태광(1조185억원) 등 13개 그룹이었다.
기업별로 봤을 때 가장 많은 투자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생명(3조7128억원)이었다. 이어 한화생명(2조945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1조2139억원), 교보생명(1조1490억원), KT에스테이트(1조36억원) 순이었다. 이들 5개 기업은 1조원 이상 투자부동산을 보유한 기업이기도 했다.
1년동안 투자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주)두산으로 2017년 1529억원에서 254.6%(3894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3월 투다몰을 흡수합병한 것이 원인이다. 두산사옥을 건설중인 부동산개발 자회사 디비씨도 2684억원 증가했다.
반대로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물산이었다. 서초빌딩을 매각한 것이 원인으로 같은기간 약 6255억원 감소했다. 삼성물산 외에도 투자부동산을 지속 처분해 온 삼성생명, 삼성화재등도 투자 감소 상위권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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