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청와대·감사원

속보

더보기

[전문] 문대통령 "깨어있는 시민 없으면 민주주의 언제든 퇴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상 속 민주주의 더 튼튼해져야"
"좋은 말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10 항쟁 제 32주년을 맞아 기념사에서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유럽 3국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0일 많은 민주인사들이 고문 당한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치권 등에서 계속되고 있는 막말 공방에 대한 말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10민주항쟁 32주년이 되었습니다.
전국 곳곳, 6월의 아스팔트는
민주주의의 함성과 함께 뜨겁게 달궈졌고
직업과 계층을 떠나 모든 국민이 항쟁에 참여했습니다.
6.10민주항쟁의 승리로
우리는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게 되었고
국민의 힘으로 세상을 전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날 우리의 곁에 있었던
우리들 모두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기념식을 하게 되어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그해 1월 14일, 이곳 509호에서
스물두 살 박종철 열사가 고문 끝에 숨졌습니다.
“박종철을 살려내라” 외치던 이한열 열사가
불과 5개월 뒤 모교 정문 앞에서 최루탄에 쓰러졌습니다.
두 청년의 죽음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각성시켰고
우리를 거리로 불러냈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유린과 죽음의 공간이었지만
32년 만에 우리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꿔내고 있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되살리고자 했던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건립이 결정되었습니다.
2001년 민주화운동기념사회법이 제정되고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을 목적사업으로 삼았지만
지난해가 되어서야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설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누구에게나 개방된 시설로 민주주의를 구현해낼 것입니다.

새롭게 태어날 민주인권기념관은
단순한 기념시설을 넘어
민주주의 전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
평생 아들의 한을 풀기 위해 애쓰다 돌아가신
박정기 아버님께 달라진 대공분실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의 민주주의는 광장과 거리에서 들꽃처럼 피었습니다.
이제 민주주의의 씨앗은
집에, 공장에, 회사에 심어져야 합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직장 동료들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아직 자라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제도로만 생각하면
이미 민주주의가 이뤄진 것처럼 생각할지 모릅니다.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더 자주 실천하고
더 많이 민주주의자가 되어가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민주주의는 아직 허허벌판에서
바람에 나부끼는 가냘픈 꽃에 불과합니다.
더 많이 햇볕을 받고
때에 맞춰 물을 주어야 튼튼하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되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입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민주주의입니다.
공동체가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입니다.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삶에 영향을 주는
결정 과정에 참여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유를 위해 인내와 희생이 따르고
평등을 위해 나눔과 배려가 따르듯이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는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갖추고
정치적으로 각성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주의가 확산될수록
우리는 더 많이, 더 자주 갈등과 마주합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나면서
겪게 되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사회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 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필요하며
이러한 능력과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국가로 갈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지키고자 애써온
민주주의와 인권이 민주인권기념관의 기초라면
민주시민교육을 위한 기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밭에 내리쬐는 햇볕이고 단비입니다.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들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언제라도 과거로 퇴행하고
되돌아갈 수 있음을 촛불혁명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일상 속의 민주주의가 더 튼튼해져야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남영동 대공분실은
국가의 이름으로 자행한 국가폭력의 공간에서
모든 인간이 존엄성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민주주의의 산실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시민들과 미래 세대들이 일상적으로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6.10민주항쟁을 기준으로 명징하게 나눠집니다.
그해 6월로부터 우리는 쿠데타, 체육관선거, 보도지침, 계엄령으로 상징되던
군부독재 체제를 청산하고
직선제,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시대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촛불혁명을 통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다양한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시작했습니다.

6.10민주항쟁 32주년을 계기로
국민들께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써나가자고 말씀드리며
32년 전 오늘,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했던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의구, 1심서 실형…법정 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문 표지를 사후에 만들고 보관한 혐의로 기소된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강 전 실장은 증거 인멸과 도망을 우려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28일 오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후 계엄 선포문 허위 작성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pim.com 강 전 실장은 비상계엄 해제 후인 2024년 12월 6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사전에 부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문서에 따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처럼 허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사후 문건은 한 전 총리, 김 전 장관, 윤 전 대통령 순으로 서명이 이뤄졌고, 강 전 실장 사무실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화하자 한 전 총리로부터 "사후에 문서를 만들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내가 서명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하자"라는 말을 듣고 해당 문건을 파쇄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사후에 작성된 계엄 선포문이 허위 공문서에 해당하며, 강 전 실장에게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의 절차적 적법성을 증명하고 계엄 선포문 표지가 공개되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작성한 이상 (문서) 행사의 목적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 밖에 계엄 선포문 파쇄와 관련한 공용서류 손상·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재판부는 "문서 보관 행위만으로는 해당 문서의 신용을 해할 위험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며 허위 공문서 행사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피고인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고위 공무원으로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올바르게 보좌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 사건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엄중한 상황에서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은 윤석열의 사전 지시가 없었는데도 계엄 선포문의 표지 형식을 작성하고 윤석열 등의 서명을 받아 각 범행의 주요한 실행행위를 담당했다"며 "피고인의 직위와 역할을 비춰볼 때 죄책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선고 이후 증거 인멸 및 도망 우려 등으로 강 전 실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사실관계를 다 인정하고 법리적으로 다퉜고 증거, 증인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며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으니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고 했다. 강 전 실장도 "저는 증거 인멸과 도주에 대한 의사가 전혀 없다"고 항변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다투고 있고 1년 6개월이라는 가볍지 않은 형이 선고됐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hong90@newspim.com 2026-05-28 15:27
사진
신네르,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하던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1위)가 파리의 가혹한 폭염과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이 물거품됐다. 신네르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 56위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24·아르헨티나)에게 세트 스코어 2-3(6-3, 6-2, 5-7, 1-6, 1-6)으로 대역전패했다. 톱시드를 받은 선수가 이 대회 3라운드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0년 안드레 애거시(미국)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 경기 중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초반은 신네르의 독무대였다.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파리의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비극이 시작됐다.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낀 신네르는 급격한 체력 저하와 함께 다리 경련 증세를 보였다. 코트를 떠나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했으나 한 번 무너진 몸은 회복되지 않았다. 신네르가 중심을 잃자 세룬돌로는 끈질긴 수비와 집요한 톱스핀 샷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몸이 굳어버린 신네르는 마지막 20게임 중 단 2게임만 따내는 빈공 속에 급격히 무너졌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인디언웰스, 마이애미, 몬테카를로, 마드리드, 로마까지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5개 대회를 연속 석권하며 30연승을 달리던 신네르의 무패 행진도 허무하게 마감됐다.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하면 마스터스 1000 시리즈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중단이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신네르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최근 많은 경기를 치르며 회복할 시간이 부족했고 아침부터 몸이 무거웠다"며 "3세트 이후 에너지가 완전히 떨어지며 흐름을 잃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어를 낚은 세룬돌로 역시 "그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었다. 솔직히 운이 따랐고 신네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번 이변으로 지난 2024년 호주오픈을 기점으로 이어져 온 신네르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의 '메이저 독식 체제'는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9개의 메이저 대회를 양분했던 알카라스가 손목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한 데 이어 신네르마저 조기 탈락하며 롤랑가로스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세룬돌로가 28일(현지시간) 2026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2026.5.29. psoq1337@newspim.com 번번이 이들에게 밀렸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 대기록 도전과 메이저 대회 준우승 단골이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등 강자들의 왕좌 탈환 경쟁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특히 조코비치가 이번에 정상에 오르면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psoq1337@newspim.com 2026-05-29 08: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