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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쩐의 전쟁', 퇴직연금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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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금융, 사업부 키우고 컨트롤타워 신설
계열사 협업해 수익률 제고…맞춤형 서비스도 강화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퇴직연금 시장이 200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금융그룹들이 관련 조직 키우기에 나섰다. 각 계열사의 퇴직연금 사업부를 본부로 격상시키는 한편 그룹이 직접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기도 한다. 퇴직연금 시장은 성장세가 빠른 데다 한번 유치하면 꾸준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금융그룹들의 치열한 전쟁터로 떠올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KB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퇴직연금사업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계열사별 흩어진 퇴직연금 사업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내려는 게 공통점이다.

우선 KB금융은 그룹 내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의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시켰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에는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각 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은 KB금융지주가 맡았다. 지주 자산관리(WM) 부문 아래 연금본부와 연금기획부를 만들어 통합 시너지를 꾀하는 방식이다. 각 연금기획부는 지주, 은행, 증권, 손해보험 4사 겸직체계로 운영한다.

하나금융도 최근 지주를 비롯해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UBS자산운용 등 5개 자회사 퇴직연금 임원들이 참석한 퇴직연금추진위 첫 회의를 열었다. 올 초 하나은행 연금사업부를 본부로 격상시킨 것에 이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퇴직연금 사업을 전면 개편했다.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으로 나눠진 퇴직연금 사업에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각 사 퇴직연금 사업부를 이끌던 임원들이 4개사 부문장을 겸직해 협업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 高성장 시장에 군침…수익률 경쟁 본격화 

조직개편은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뒀다. 지난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은 1.01%로 정기예금 금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계열사들이 가진 상품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증권과 자산운용사 등의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은행, 금융투자, 생명보험의 기간별 상품 포트폴리오로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또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과 협업해 부동산, 인프라, 사회간접자본(SOC)펀드 등 퇴직연금 전용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KB금융도 그룹 내 IB부문과 증권, 손해보험이 협업해 특화상품 개발에 돌입했다.

이경희 상명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퇴직연금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은 원리금보장 상품 위주로 운용해 수익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연금 적립기간에는 자산운용사가 수익률 중심으로 운용하다 퇴직 후 인출 시점이 되면 안정적인 보험사 방식으로 하는 등 투자성향이나 생애주기에 따라 각 계열사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험사나 금융투자사 입장에선 은행의 촘촘한 영업망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기업 단위로 가입해 개개인의 투자성향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에서 벗어나 맞춤형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를 모아 중복된 부분을 정리하고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면 수수료 인하 효과도 따라올 수 있다.

이 교수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성향이 대부분 안정지향적이라는 것은 정보에 기반해 선택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가입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그룹들이 퇴직연금 사업에 주력하는 것은 성장성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190조원으로 전년 대비 12.8% 증가했다. 오는 2020년에는 22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이 굴리는 퇴직연금이 21조7400억원. 삼성생명 다음으로 많다. 은행권에선 신한은행(19조640억원, 10.0%) 규모가 가장 크다. KB국민은행(9.0%), IBK기업은행(7.3%), 하나은행(6.6%), 우리은행(6.6%) 등이 뒤를 잇는다.

김병덕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퇴직연금시장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퇴직연금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한 번 가입하면 '자물쇠 효과'도 있어서 금융권에선 소위 돈이 되는 시장"이라고 했다.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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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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