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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반도체 종사자, 혈액암 발생·사망 위험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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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암 발생·사망 위험비 역학 조사 결과 발표
백혈병 발생률 전체 근로자 대비 1.55배…사망 위험 2.3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들의 혈액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반도체 업계 종사자 중 이미 암에 걸렸거나 암 발생률이 높은 고위험군 종사자들의 소송 및 작업환경 개선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보건공단은 22일 지난 10년간(2009~2019년)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추적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반도체 여성 근로자의 경우 일반국민 및 전체 근로자에 비해 혈액암(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의 발생 및 사망 위험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에 위치한 안전보건공단 전경 [사진=안전보건공단]

백혈병의 경우 발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1.19배, 전체 근로자 대비 1.55배로 나타났고, 사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1.71배, 전체 근로자 대비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발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1.71배, 전체 근로자 대비 1.92배인 것으로 나타났고, 사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2.52배, 전체 근로자 대비 3.68배 높았다. 

공단 측은 "혈액암 발생에 기여한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사항을 종합할 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에선 20~24세 여성 오퍼레이터에서 혈액암의 발생 위험비가 높았다. 또 클린룸 작업자인 오퍼레이터, 엔지니어 등에서 혈액암 발생 또는 사망 위험비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 현재보다 유해물질 노출수준이 높았던 2010년 이전 여성 입사자에서 혈액암 발생 위험비가 높았다. 국내 반도체 제조업에 대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유사한 암의 증가, 여성의 생식기계 건강이상이 보고됐다. 

이 외에 혈액암 외에 위암, 유방암, 신장암 및 일부 희귀암(피부흑색종, 고환암, 췌장암, 주침샘암, 뼈관절암, 부신암, 비인두암)도 발생 위험비가 높았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반도체 근로자들이 일반국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 검진을 받을 기회가 많아 위암 등이 많이 발견된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하고, 희귀암의 경우 사례가 부족해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자료=안전보건공단]

보고서에선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과 작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반도체 제조업의 건강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실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율적인 안전·보건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해 협력업체 및 중소업체를 포함해 반도체 등 전자산업에 대해 직무별 화학물질 노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위험 관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반도체 역학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반도체 제조업의 암발생 위험을 관리하고 능동적 예방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보건공단은 향후 업종별 위험군 역학조사를 활성화해 질병발생 전 위험을 감지하는 역학조사 본래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보건공단은 2007년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생에 따라 2008년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관찰자료의 부족 등 당시 역학조사의 한계를 보완하고 충분한 관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추적 조사했다.  

역학조사는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6개사 전·현직 근로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분석했다. 특히 이번 추적 조사에선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일반국민 뿐만 아니라 전체 근로자 대비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도 비교했다. 

공단 관계자는 "근로자 집단은 일반국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기 때문에 근로자 집단과 비교하는 것이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암 발생 및 사망의 상대적인 위험비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보고서 전문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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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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