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나혼자 본다" 공연 관람객 절반 '혼공족'…콘서트·창작극 선호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11:36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1:22

2005년부터 2018년까지 공연 1인 관객 49%까지 증가
20대 여성 주도…콘서트·창작극 비중 높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혼자서 공연을 보는 이른바 '혼공족'이 공연 관객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2005~2108년 1인 관객 '혼공족'이 선호하는 장르, 연령대, 인기 작품 등에 대해 예매 빅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연도별 공연 전체 1인 관객 변화 추이

먼저 2005~2018년 연간 단위로 전체 예매 건수에서 관람 인원을 1인, 2인, 3인, 4인 이상으로 구분해 비중을 살폈다. 그 결과 지난 14년간 1인 관객은 대폭 증가해 2005년 11%에서 최고 49%(2017년)까지 증가했고, 2인 관객은 2005년 69%에서 38%까지 감소하는 역전현상을 보였다.

3인, 4인 이상 동반 예약 건수는 지난 14년간 변동폭이 작다. 3인 관객은 2005년 9%에서 2015년 6%까지 내려갔다가 2018년 8%로 소폭 상승했다. 4인 이상 관객도 2005년 10%에 달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6%까지 감소했다.

공연 장르별로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콘서트, 연극, 뮤지컬, 클래식/오페라, 무용/전통예술까지 5개로 나눴다. 1인 관객 예매의 비중이 가장 높은 장르는 단연 콘서트로 2016년 55%, 2017년 65%, 2018년 58%로 나타났다. 인터파크 측은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이디당 1매로 티켓 매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증가해 제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6년~2018년 장르별 1인 관객 변화 추이

기타 장르 중에는 클래식/오페라와 연극이 타 장르에 비해 1인 관객 비중이 높았다. 2018년에는 클래식/오페라에서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3%로, 2인 관객 예매 비중 42%를 앞질렀다. 연극은 1인 관객 예매 비중이 41%로 뮤지컬 39%, 무용/전통예술 38%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공연의 경우, 뮤지컬과 연극 개별 작품들 중 혼공족 비중이 70%가 넘는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1000석 이상의 대극장과 중/소극장으로 나뉘어 집계한 결과, 2018년 혼공족 비중이 가장 높았던 대극장 뮤지컬은 '웃는 남자'로 45%였으며, 중소극장 뮤지컬은 '배니싱'으로 8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88% 관객이 혼공족이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분야별로 1~5위에 오른 작품들을 보면 대극장 뮤지컬은 30~40%, 중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은 60~80%가 혼공족으로 나타났다. 흥행이 잘된 공연일수록, 회전문(한 공연을 여러 번 관람하는 것) 관객이 많은 공연일수록 혼공족 비중 또한 높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7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배우 박강현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2018.09.07 yooksa@newspim.com

동일 작품이 재연할 경우 캐스팅이 바뀌어도 변함없이 혼공족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대극장 뮤지컬 중에서는 '프랑켄슈타인' '마타하리', 중소극장 뮤지컬은 '스모크' '베어 더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 '사의 찬미', 연극은 '프라이드' '엠 버터플라이' '엘리펀트송' '카포네 트릴로지'가 여러 해 동안 혼공족의 사랑을 받았다.

라이선스 뮤지컬보다는 창작 뮤지컬이 혼공족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다. 중소극장뿐 아니라 대극장 뮤지컬조차도 '웃는 남자' '프랑켄슈타인'(2018년), '그날들' '벤허' '햄릿:얼라이브' '마타하리'(2017년), '도리안 그레이' '프랑켄슈타인'(2016년), '프랑켄슈타인' '베르테르'(2015년) 등 창작뮤지컬이 5위 안에 올랐다.

특히 최근(2018년)으로 올수록 장르와 상관 없이 1인 예매자와 2인 예매자의 비중이 비등한 양상을 띠고 있어, 혼공이 이제 보편적인 관람 행태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1인관객의 성별 연령별 비중

혼공족은 20대 여성(31.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30대 여성(18.6%), 10대 여성(11.5%) 순으로 나타났다. 10대의 경우,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2015년 10.2%에 비해 2017년에는 17.1%까지 증가했다. 성비로는 여성이 75%, 남성이 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남녀 비중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백새미 부장은 "워라밸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수준 높은 창작극의 증가로 공연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관객층이 늘어나 앞으로도 혼공족은 시장을 주도하는 관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대와 음악에만 몰입해서 즐기기 좋은 공연은 다른 어떤 취미 활동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서 즐기기 좋은 분야"라고 분석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