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115㎞/h에서도 안정적’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9:02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15:39

크루즈 컨트를 등 최첨단 기술 탑재…고유 정체성은 갖춰
고속에서 제동능력, 안정감 탁월

[남원(전남)=뉴스핌] 전민준 기자 = “이 차 정말 랭글러 맞아? 가속도 장난 아닌데? 트렁크에 자전거 3대는 들어가겠어."

지프 랭글러 오버랜드를 시승하면서 느낀 가장 인상 깊었던 세 가지. 바로 고속에서 안정감, 가속성능, 실내공간 활용성이다. 2박3일간 랭글러 오버랜드 시승은 랭글러에 대한 기자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일 기자는 랭글러 오버랜드를 타고 남원으로 출발 12일까지 시승하면서 이 차의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출발해 전라남도 남원까지 왕복 700㎞ 구간. 기자는 평소 자전거 동호회 활동을 하는 데 동호회원 한 명과 자전거 총 2대를 싣고 떠났다.

랭글러.[사진=전민준 기자]

랭글러를 처음 탔을 때는 이질감이 먼저 느껴졌다.

투박한 외부 디자인도 그렇지만 다른 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라디오 안테나나 벨트 형태의 좌석조절장치, 루프가 완전히 개방되는 파워탑등이 매우 생소해서다. 창문을 여닫는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있는 것이나 실내 램프 장치가 루프탑 가운데 있는 것 등 많은 부분이 너무나 새로웠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었을 때 바로 다가온 딱딱한 느낌마저도. 그러나 이 같은 이질감은 차를 타고 약 10분 뒤 적응이 됐다.

어떤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 금방 외우기 쉽게 자리해 운전하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버튼 조절이 가능했다. 센터페시아 버튼들을 모두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게 레이아웃을 구성한 결과다.

최근 시승한 차량 중 가장 사용하기 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또, 마감이 뛰어나고 적절하게 사용한 가죽재질은 조작버튼을 누르는 촉감마저 부드럽게 만들었다.

승차감 같은 경우 처음에는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차가 랭글러라는 것을 다시 인식한 순간부터 딱딱함이나 흔들림이 재미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랭글러.[사진=전민준 기자]

또, 그 딱딱함과 흔들림에 익숙해지기에 10분은 충분한 시간이었다. 분당을 벗어날 때까지 도심 주행을 하는 동안 소음을 못 느꼈는데, 알고 보니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과 노면 소음과 진동을 흡수하는 A/T타이어가 장착돼 있었다.

분당을 벗어나 본격적인 고속주행에 들어갔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20㎞/h를 넘어서지 않고 고속주행을 즐겼다.

랭글러에 탑재된 2.0리터 직렬 4기통 터보엔진(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이 무척 궁금했었다. 초반 가속은 무난했다. 하지만 제법 속도가 붙으니 가속하는 데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큼,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쭉쭉 나갔다.

잦은 차선변경에서도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나 뛰어난 브레이크 제동능력은 오히려 고속에서 이 차가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다만 사각형의 디자인으로 인한 풍절음은 크게 느껴졌다. 그러나 랭글러 오버랜드에 이미 매료된 동승자는 “풍절음마저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랭글러의 풍절음은 마치 마세라티의 배기음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산 지안재에 도착해 코너링을 시험해 봤다. 이곳은 급경사 그리고 난이도 있는 곡선 구간으로 유명한 곳이다. 랭글러 오버랜드는 이곳에서 3바퀴가 구동력을 잃지 않고 가볍게 탈출해 다음 구간으로 들어섰다. 더불어 운전대는 저속에서 더 묵직해져 세밀하면서도 정확한 조향이 가능했다.

랭글러 오버랜드는 첨단 기술을 적용했지만 정체성은 변하지 않았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벽히 재해석 한 모습이다. 랭글러 오버랜드는디자인, 편의사양, 연료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었다. 

랭글러.[사진=전민준 기자]

 

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도신공항 시공사 교체되나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장기간 표류한 부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교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시공사가 전면적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029년 개항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토부가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공사측은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을 포함한 게약조건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 입찰 당시에도 우선협상대상자가 수의계약으로 결정된 만큼 국토부가 재입찰을 진행해도 대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결국 양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상당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가덕도신공항 공사 개요 및 국토교통부, 현대건설 컨소시엄 간 부지조성공사 기본설계 조건 입장 차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현대건설 "국토부 공기·공사비 못 맞춰… 안전 1순위" 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기본설계안 변경 사유를 담은 시공단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을 경우 수의계약 취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어느 쪽을 선택하든 개항 연기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주 중으로 정부에 공사기간을 기존 7년에서 9년으로 연장해야 하는 사유를 담은 설명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주 국토부에 기본설계도서를 제출하면서 공사기간을 108개월로 제시했다. 국토부는 즉각 입찰공고에 제시된 공기(84개월)보다 2년이 더 필요한 구체적 사유와 설명자료 제출 등을 요구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의 규모 사업이다. 당초 2035년 6월 개항으로 추진됐지만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 국면을 맞아 5년 이상 당겨졌다. 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후에도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방침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대건설은 최대 깊이 60m에 달하는 대심도의 연약 지반을 매립해야 하는 공항 부지 특성상 지반 개량을 위해 해상 구조물인 케이슨을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케이슨은 육상에서 만든 뒤 해상으로 옮겨 바다에 가라앉힌 다음 안에 흙이나 모래를 채우는 방식으로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약 7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업지 주변은 태풍이 발생하면 파도가 12m에 이르는 먼바다에 해당하는 지역이기에 높은 파도에 대비한 안전 시공법도 적용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도 "파랑의 영향을 크게 받는 12월~2월이나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7월에는 해상작업일수가 한 달에 10일 미만"이라며 "해상운반, 거치, 케이슨 속채움 등의 해상작업이 어렵다"고 적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개월간 2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업성을 재검토한 결과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설계하려면 108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다"며 "현재로서는 기본설계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공사비 역시 정부가 내놓은 10조5000억원보다 최소 1조원을 증액해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 형평성 안 맞아 시공단 바꾼단 국토부… 업계 반응은 "글쎄" 부산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계획을 제시해달라"며 "지역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신속히 착공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국토부도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 기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재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즉시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차회 입찰방식 등을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 또한 지난달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국토부가 내건 조건에 맞춰 기본설계를 보완해온다면 그에 맞춘 조치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플랜B'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며 재입찰 검토에 힘을 실었다.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공기 준수를 주요 요건으로 내세운 만큼 현 컨소시엄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입찰 의사를 보였다가 포기한 타 건설사와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국토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실격 처분(DQ)을 내리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보다 공기 협의를 하는 방향이 사업 속도를 높이는 데에 더욱 유리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항 건설 자체가 고난도인데다 해상 매립까지 수반하는 공사임에도 주어진 기간이 과도하게 짧다 보니 선뜻 손을 드는 회사를 찾기 어려울 가능성이 커서다. 최초 입찰 때도 이 같은 이유로 네 차례나 입찰이 유찰된 바 있다. 당시 공동도급 제한 조건이 과도하게 까다롭다는 비판이 일었다. 공사 규모가 10조원 이상인데 10대 건설업체 중 2개 업체를 초과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없어 공사를 마치기 위한 위험 부담과 비용이 크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토부는 3개사까지 참여 가능한 것으로 조건을 수정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기가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데다 해안가 공사라 지반 침하 문제도 있어 난도가 매우 높다"며 "금액을 떠나 이런 공사는 위험 부담이 커서 참여하려는 회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또한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파도가 많은 외해에 속하는 가덕도 앞바다에 플로팅(해상에 부유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식)과 같은 획기적인 공법을 적용하는 데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훈구 KDI 재정투자평가실장은 "해외 유사공항 사례에서 보듯이 해상공항은 사업기간이 6~9년 정도 소요된다"며 "통상 매립공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연약지반 처리, 호안공사(매립지 테두리를 만드는 공사) 등에도 다수의 인력이 장기간 사용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5-08 06:00
사진
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