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조동철 금통위원 "물가상승률 너무 낮다…경제 축소순환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5월08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05월08일 15:00

2012년 이후 저인플레이션 심화…통화정책 제약
조 위원 "인플레이션 고려시 현재 통화정책은 긴축적"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조동철 금융통화위원이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시점"이라며 통화당국과 금융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협업을 강조했다. 사실상 완화적인 통화정책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8일 조 위원은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제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인플레이션 둔화기조를 반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조동철 금통위원이 한국은행 본관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조 위원은 "10년물 국채금리가 2000년 이후 4~5%포인트(p) 가량 하락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투자의 명목수익률을 더욱 빠르게 하락시키는 추가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0%와 장기금리 수준 사이에서 운용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현재와 같이 장기금리 하락 추세가 지속할 경우 금리정책을 활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은 2012년 이후 7년 연속 목표수준을 하회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조 위원은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이 무려 7~9년간 지속적으로 목표수준을 하회한 만큼, 2012년 이전과 같은 '인플레이션 타게팅' 방식으로 통화정책이 운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타게팅이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크게 벗어날 것으로 예상될 경우 통화정책을 조정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수렴시키는 것을 뜻한다.

조 위원은 "지난 2011년 통화정책 목적조항에 '금융안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금리격차,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같은 금융시장을 강조하다 보면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비대칭적으로 운용될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볼 때 2012년 이후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타게팅이 요구하는 통화정책에 비해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해 왔다"며 "장기금리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통화당국은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에서 안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함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저출산 고령화와 잠재성장률 둔화가 지속되는 한, 우리나라 자연금리 하락 추세가 반전하기는 어렵다고 조 위원은 분석했다. 그는 "대기업 과다부채, 급격한 자본유출 등 우려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다"며 "물가안정 측면에서 통화당국과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