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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세계 미술인들의 축제, 역대 한국 작가들 활약은

기사입력 : 2019년05월09일 08:01

최종수정 : 2019년05월09일 08:01

본전시 이불·강서경·아니카 이 참여
한국관 김현진 총감독, 젠더의식 주제로 전시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 심사위원 위촉

[베니스=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제적 미술 올림픽 베니스 비엔날레(베네치아 비엔날레)가 8일 프리뷰를 시작한 가운데, 11일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다. 그간 백남준과 이불, 임흥순 등 한국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만큼,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 수상자가 나올 지 주목된다.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1895년부터 시작해 100년 넘는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다. 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 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함께 3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나 베니스 비엔날레의 규모와 위상을 따라올 전시회는 없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어로 '2년 마다'를 뜻한다. 이 말 자체가 '베니스 비엔날레'서부터 시작됐다. 이제는 '비엔날레'가 격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미술 전시회를 일컫는 말로 통용될 정도로 베니스 비엔날레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홀수년에 미술, 짝수년에 건축전이 열린다. 이 외에도 영화, 무용, 음악, 연극 등 다양한 분야의 베인날레와 페스티벌, 각종 카니발이 개최된다.

◆ 한국관의 탄생은 백남준·김석철로부터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은 본전시와 국가관이 나눠져 있다. 한국관의 탄생은 1995년이다. 1986년 42회 베니스 비엔날레 첫 참가(고영훈, 하동철 작가) 이후 전시관이 없어 이탈리아관의 작은 공간을 배정받아 참가하던 중 1995년 26번째 독립된 국가관을 건립하게 됐다.

한국관 탄생은 세계적인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백남준과 건축가 김석철의 공이 컸다. 1993년 독일관 작가로 참여해 황금사자상을 받은 백남준은 건축가 김석철과 카스텔로 공원의 마지막 국가관인 한국관 건립의 당위성을 피력하기 위해 당시 시장이던 마시모 카차리와 접촉했다. 백남준은 마시모 카차리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 '한국과 북한이 하나의 관에서 전시하게 된다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남북 공동전시 가능성을 제안했다. 결국 1995년 자르디니 내 마지막 국가관인 한국관이 건립됐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은 자르디니에 31개국 28개 전시관 건물이 들어섰다. 국가관은 자르디니 중앙전과 아르세날레에서 진행된다.

◆ 한국관 역대 영광의 수상자는

한국관은 뒤늦게 문을 열었음에도 성적은 훌륭하다. 1993년 독일관에 참가한 백남준의 황금사자상 수상(당시 독일관이 황금사자상 수상)을 제외하고, 은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쾌거를 거뒀다.

임흥순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는 건축전과 미술전의 상이 차이가 있고 개최 년도마다 시상 항목과 수상자 수가 상이하나 시상의 종류는 통상 5개다. 미술전의 경우 황금사자상 국가관상, 황금사자상 최고작가상, 황금사자상 평생공로상, 은사자상 젊은작가상, 특별언급상 국가관, 특별언급 참여작가·큐레이터·평론가, 특별상이다. 건축전은 황금사자상 국가관, 황금사자상 연구프로젝트, 황금사자상 평생공로상, 은사자상 젊은건축가상, 은사자상 국가관, 은사자상 연구프로젝트, 특별언급상 국가관, 특별언급상 연구프로젝트, 특별상으로 나뉜다.

1995년 한국관 개관 첫회 전수천 작가, 1997년 강익중 작가, 1999년 이불 작가가 연속 3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국관 '한반도 오감도'(커미셔너 조민석) 전시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이는 65개 국가관 중 최고 영예의 상이다.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에서는 본전시에 참여한 임흥순이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한국 작가 최초의 기록이다. 당시 임흥순 작가는 한반도 분단을 주제로 한 영상 미술을 선보였다.

◆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작가·심사위원의 활약 예약

올해 한국관은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자르디니)에서 열리며 김현진 전 아르코미술관장이 총감독을 맡았다. 젠더의식을 주제로 한 시각예술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참여 작가 남화연, 정은영, 제주도 출신의 덴마크 국적인 제인 진 카이젠이 감각적인 오디오 비주얼 설치물로 세계인들에게 한국 미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제인 진 카이젠, 정은영, 김현진, 남화연(왼쪽부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또한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의 디렉터 랄프 루고프가 총감독을 맡은 본전시에 한국 작가가 참여했다. '당신은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나요(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는 이불 작가와 강서경, 아니카 이가 이름을 올렸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으로 제작한 이불 작가의 작품과 강서경 작가의 '땅, 모래, 지류' 연작 등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이불 작가의 '혀의 스케일(Scale of Tongue)'은 이탈리아 국가관에 2점 설치될 예정이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소개되는 가운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시선이 쏠린다.

이 가운데 김선정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주목된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인 심사위원이 위촉된 것은 지난 2015년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가 선임된 이후 두 번째다.

심사위원 5인 중 한명으로 선정된 김선정 대표는 2018년 '아트리뷰'가 선정한 '2018 세계 미술계 아트 파워 100' 중 66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상상된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광주비엔날레를 무사히 치렀고 2012년부터 예술인들과 함께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한 DMZ프로젝트를 올해는 'DMZ전'으로 문화역서울284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기회를 얻었다. 광주비엔날레와 DMZ전 등을 통해 미술 교류를 이어온 김선정 대표가 베니스 비엔날레서의 활약을 앞두고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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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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