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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베이징서 '동물국회' 일갈.."목소리 달라도 몸싸움 안돼"

기사입력 : 2019년05월06일 23:10

최종수정 : 2019년05월06일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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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6일부터 중국 공식방문
동포 및 기업인 대표들과 만찬
"여야 힘 합쳐 생산적 국회 만들 것"

[베이징=뉴스핌] 이지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최근 국회 상황과 관련해 "자책감이 든다"고 언급했다. 선거법 개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둘러싸고 여야간 몸싸움까지 벌어진데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였다.

문 의장은 선진국으로 가는 문턱에서 국회가 싸우기보다는 힘을 합쳐 생산적인 국회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 의장은 6일 저녁 북경 쿤타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최근의 국회 상황을 두고 언성을 높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 중국 북경을 방문해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2019.05.06 [사진=국회측 제공]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가 참으로 꼴사납고 부끄럽다"면서 "(중국에) 나오기 전 그런 소회를 전직 국회의장님 여섯 분과 얘기 나눴다"며 "참으로 자책감과 자괴감이 가슴 속에 있어 '죄송하다, 미안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3.1 운동으로, 임시정부 수립으로 죽기살기로 목숨 걸고 국권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오늘날의 번듯한 나라를 만들었다"면서 "중국도 오늘 와 보니 엄청나게 발전했고, 미국·영국·일본이 일취월장 승승장구 하는데 우리가 선진국으로 가는 초무렵에 서서 우물 안 개구리로 세상을 넓게 보지 못하는 것이 너무 기막히고 서럽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근대화를 한 나라가 대한민국이고 가장 빠르게 민주화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면서 "우리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선진국이 못 되리라는 법도 없다. 그런데 선진화 문턱에서 우리가 죽기살기로 싸워 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 등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여야 4당과 자유한국당 간 극한 대치 상황에 놓였었다. 그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국회의장을 찾아와 거세게 항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문 의장은 당시 쇼크로 병원에 입원해 심혈관계 긴급 수술을 받고 지난 2일 퇴원했다. 

문 의장은 "물론 국회는 싸우는 곳이고, 민의의 정당이다. 민의는 다양성이 생명이며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없으면 죽는다"면서 "세대가 다르고 지역이 다르며 추구하는 이념이 다 다르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모여 용광로처럼 다양성의 목소리를 내서 싸워야 한다. 목소리가 다른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몸싸움은 하면 안 된다. 그건 동물이다. 인간이 인간다우려면 말로 싸워야 하고, 논리대 논리로 고급스러운 말로 싸워야 한다"며 "요즘처럼 당대표라는 사람들이 SNS를 통해 쌍욕하고 대꾸하는 사람도 쌍욕으로 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6일 중국 북경을 방문해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를 주최했다. 2019.05.06 [사진=국회측 제공]

문 의장은 "그 모든 책임에 국회의장도 열외가 될 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복원돼야 한다. 앞으로 여야가 힘을 합쳐 생산적인 국회가 돼 교포 한 분 한 분이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문희상 의장을 비롯해 박병석·김진표·한정애·하태경·박정 의원 등 국회측 20여명과 장하성 주중대사 내외 등 대사관 관계자 13명이 참석했다.

동포 및 기업인 대표로는 이숙순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 부의장, 정창화 중국한국상회 회장 등 총 63여명이 자리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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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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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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