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종합] "트럼프, 러·中과 핵군축 '빅딜' 추진...백악관 '분주'"

기사입력 : 2019년04월26일 16:22

최종수정 : 2019년04월26일 16:22

"새 협정 통해 러 핵무기 제한하고 中 가입시키는 방안 구상"
"백악관, 뉴스타트 대체방안 마련 위해 부처간 밀도있는 논의중"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과 새로운 대규모 핵군축 협정을 맺는 것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과의 새로운 군축 협정을 추진하도록 행정부에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현 협정들로 제약을 받지 않는 러시아의 핵무기를 새 협정을 통해 제한하고, 이후 중국을 설득, 협정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중국의 핵무기도 제한하고 중국의 핵역량을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행방법과 관련해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한 행정부 고위 관리는 "대통령의 방향은 우리가 러시아와 우리뿐 아니라 더 많은 무기를 아우르는 더욱 야망적인 군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을 반영하지 않는 군축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를 행정부로부터 추가로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러시아와 '대규모 핵협정(grand nuclear deal)'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주요 외교적 성과로 삼겠다는 것이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CNN에 "대통령은 (핵) 군축(협정)에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 참여해야 하고, 모든 무기, 탄두, 미사일이 포함돼야 한다고 분명히 해왔다"면서 "우리는 대통령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옵션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는 "어떤 행정부도 시도하지 않았던 일"이라며 "어떤 행정부도 트럼프가 북한에 시도했던 것처럼 하지 않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푸틴 대통령(좌)과 트럼프 대통령(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CNN은 이를 위해 백악관이 2021년에 만료될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대체할 옵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부처간 밀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복수의 백악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맺어 2011년 2월 발효된 협정으로, 양국이 배치된 전략 핵탄두 숫자를 1550개 이하로 감축하고, 지상·잠수함 기반 미사일과 핵탄두 탑재 가능 폭격기 등 운반 시스템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뿐만 아니라 양측에 매년 전략 핵기지에 대한 10차례 사찰을 허용하도록 요구하는 등 투명성을 담보하는 광범위한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사찰은 제 3자가 시행하는 것이다.

뉴스타트는 협정에서 언급한 새 미사일이 제조 공장에서 나오기 48시간 전에 서로에 통지해야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되기 전에도 서로에 알려야한다. 

또 양측은 배치된 전략 핵탄두, 운반차량, 발사대가 각 기지에 얼마나 많이, 어디에 배치돼 있는지 등 세부사항에 대한 자료도 교환해야 한다. 이 조약이 만료되면 이 모든 절차는 없어지게 된다. 

뉴스타트는 2021년에 만료 예정이지만 미러 양측이 동의하면 5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타트를 '나쁜 거래'라고 주장하며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래 전부터 뉴스타트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CNN이 인용한 관리는 "뉴스타트는 러시아가 손쉽게 준수할 수 있는 부분적인 소형무기 만을 다룬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만 추진하는 계획일뿐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보다 보유 핵무기 규모가 작은 중국은 이들 국가와 군축 협정을 맺는 것을 꺼려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의원들에게 뉴스타트를 다시 쓰는 것과 관련해 대화가 시작됐다고 했지만 협상을 위한 시간표는 설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CNN은 전했다.

일부 군축 전문가는 볼턴 보좌관이 군축 협정들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는 점을 언급, 트럼프 행정부의 진짜 의도는 뉴스타트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군축비확산센터(CACNP)의 알렉산드라 벨 선임 정책실장은 "중국을 거론하는 이유는 뉴스타트를 연장할 의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군축 전문가들은 이란 핵협정 탈퇴와 러시아와 30년간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 선언 등 미국이 국제사회와 어렵게 합의하고, 유지해온 군축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뒤집은 결정에 비춰봤을 때 새 핵군축 협정 체결이 가능할지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자신의 임기가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