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국립중앙박물관, 대형 불화 '마곡사 불괘' 복원 후 첫 공개

기사입력 : 2019년04월23일 12:26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19:19

보물 제1260호 '마곡사석가모니불괘불탱', 국립중앙박물관서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마곡사석가모니불괘불탱'이 복원 작업을 마치고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불교회화실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보물 제1260호인 '마곡사석가모니불괘불탱'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06년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여 온 한국의괘불전 중 열 네번째 전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꽃으로 전하는 가르침-공주 마곡사 괘불’ 언론공개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은 보물 제1260호로 오는 2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전시된다. 2019.04.23 alwaysame@newspim.com

'꽃으로 전하는 가르침-공주 마곡사 괘불'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330여년 전 제작한 높이 11m, 너비 7m, 무게 174kg에 달하는 대형 불괘인 '마곡사석가모니불괘불탱'을 볼 수 있다. 복원 종료 이후 최초 공개다.

마곡사에서 전하는 보물 제1260호 '마곡사석가모니불괘불탱'은 지난 2015년 (재)성보문화재연구원 등을 통해 보수·복원 작업을 마쳤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이었으며 3년 간의 복원 작업 이후 제모습을 되찾았다. 

배기동 관장은 2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꽃으로 전하는 가르침-공주 마곡사 괘불' 전시간담회에서 "마곡사 괘불은 한국의 중세, 근세의 인류가 만든 대작 미술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적 의미뿐만 아니라 박물관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이 자신의 세상을 잘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꽃으로 전하는 가르침-공주 마곡사 괘불’ 언론공개회에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은 보물 제1260호로 오는 2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전시된다. 2019.04.23 alwaysame@newspim.com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마곡사 원경 스님은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에 마곡사가 등록됐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이 보물을 보여주기 위해 부처님이 주신 선물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마곡사는 화승들의 요람이었다. 우리나라의 120~130여명의 화승들이 현재 마곡사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화승 양성을 위한 건물 금어원 건립 설계비가 4억7000만원(국비)이 계획돼 있다"고 귀띔했다.

국립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에는 스님이 조각을 만들고 불화를 드리는 전통이 있었지만 근대기 이후 개인이 불화를 작업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마곡사는 화승을 키우는 남방화소로 유명했고, 이 전통을 살리기 위해 금오원 건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원경 스님은 "요즘 정치, 경제도 모두 어렵다하는데 많은 분들이 와서 괘불을 통해 행복의 문을 활짝 열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괘불은 법당 밖에서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걸어 놓은 불교 그림이다. 그중에서도 '마곡사 괘불'은 화려한 석가모니의 모습, 주변의 장식, 다양한 보살들을 엿볼 수 있는 불교 회화다. 광배를 장식한 꽃, 보관에서 자유롭게 나는 봉황, 영롱하게 반짝이는 구슬과 다채로운 문양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마곡사의 역사와 성보를 담은 도록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유수란 학예연구사는 "부처님의 몸에서 화려한 모습의 정점은 광배 부분이다. 다양한 꽃과 구슬로 석가모니의 위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부처가 들고 있는 '연꽃'도 주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유 연구사는 "이 연꽃은 말로 전할 수 없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한다. 예전에 석가모니 부처는 말로 가르치는 '설법' 대신 연꽃을 대중에 가만히 보여줬다. 이는 말로 할 수 없는 깨달음과 진리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마곡사 괘불처럼 화려한 보관을 쓰고 연꽃을 든 부처를 그린 괘불은 17세기에서 18세기까지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며 비슷한 도상임에도 '노사나불' '미륵불' 등 여러 존상으로 지칭된다. '마곡사 괘불'은 본존 두광 안에 구획된 붉은 방제 안에 '천백억화신석가모니불'이란 존명이 적혀 있어 본존이 석가모니불임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꽃으로 전하는 가르침-공주 마곡사 괘불’ 언론공개회가 열렸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곡사 석가모니불 괘불탱’은 보물 제1260호로 오는 24일부터 10월 20일까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전시된다. 2019.04.23 alwaysame@newspim.com

본존뿐만 아니라 각 인물 옆에도 존명을 적은 방제가 있다. 괘불에 그려진 35명이 누구인지 방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유사한 도상을 해석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지혜의 보살, 지혜 실천의 보살, 석가모니 10대 제자들이 그려져있다. 또한 세 부처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불교의 영원성'을 보여준다.

이 거대한 괘불의 제작은 21개의 삼베를 이어 작업으로 이뤄졌다. 괘불을 작업한 사람은 126명이며 부처 발 아래 화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화승은 6명이다.

한편 충청남도 공주시 태화산 자락에 자리한 마곡사는 봄날의 경치와 유서 깊은 역사로 유명하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지만 특히 봄 경치가 수려해서 '춘마곡'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예로부터 산수를 겸비한 승지로 꼽혔고 조선시대 세조는 마곡사를 조망하며 '만세동안 없어지지 않을 땅'이라 감탄했다.

신라시대에는 승려 자장이 선덕여왕의 후원을 받아 643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한다. 임진왜란 중에는 충청도 의병의 집결지였고 조선 후기에는 왕실과 충청도 감영으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조선 굴지의 사찰로 이름을 떨쳤다.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5층 석탑(보물 제799호)을 비롯해 영산전(보물 제800호), 대웅보전(보물 제801호), 대광보전(보물 제802호) 등 마곡사의 주요 전각은 모두 보물로 지정돼 있다.

전시는 24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