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최헌규의 금일중국] 어른거리는 돼지파동, 시험대 오른 중국 공산당

기사입력 : 2019년04월22일 17:25

최종수정 : 2019년04월23일 07:32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세계 3대 요리로 꼽히는 중국 음식중에서 돼지고기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굳이 비유하자면 우리 식생활에서 쌀과 비슷한 존재다. 중국인들에게 있어 돼지고기는 주식 중의 주식이며 최고의 국민 식료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저양안천하 (猪粮安天下)’.  돼지고기가 뉴스가 될때마다 매체에 등장하는 말로, ‘돼지고기는 식량과 더불어 세상 민심을 평안케하는 요체’라는 뜻이다. 돼지고기의 수급과 가격은 단순한 식품 문제를 넘어 정치 체제 안정과도 직결되는 사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이기도 한 중국 천하가 요즘 돼지고기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 때문에 편안치가 못한 모습이다. 작년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후 공급이 달리고 가격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중국 사육농가에 직격탄이 됐다. 세계 사육량의 절반인 4억 마리를 넘었던 사육량은 열병 발병 이후 급감했다. 올해 3월말 현재 사육두수는 3억7530만 마리로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4000만 마리나 줄어들었다.

중국 돼지 사육두수는 이미 10년래 최대폭인 19% 정도 줄었고, 올 한해 전체적으로도 최고 30%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소비가 줄지 않은 상태에서 사육 공급량만 급격히 줄어들다 보니 생돈 돼지고기 시중 판매 가격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3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비 7.6%나 뛰어올랐다. 이대로 가면 2019년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70% 상승할 것이라며 정부 스스로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나온 중국 농업전망보고서(2019~2028)는 '향후 10년 동안 중국이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겪게 될 것이며 수입도 계속 늘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이미 3월초 이래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의 생돈 선물 가격이 59%나 폭등하면서 글로벌 돼지고기 파동 우려를 높이고 있다. 증시에서는 돼지고기 가격 폭등, 이른바 ‘돼지 파동’에 투자하는 배팅세력들이 늘어나면서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상당수 돼지 테마주들의 주가가 올들어 이미 두배 이상 치솟았다. 그중에서도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신우펑(新五丰, 600975.SH) 주가는 4월 셋째주 현재 상승폭이 323%에 달했다. 4월 21일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 상승폭은 31.15%인데 비해 23개 종목으로 구성된 ‘돼지고기 지수’ 는 95.14%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대체제인 다른 육류 가격과 함께 식료품 전반으로 옮겨 붙어 전체 물가 불안을 가중 시킬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이 2.3%로 3개월만에 2%대로 오른 것도 경기회복의 시그널이라기 보다는 부동산과 함께 돼지고기 가격 상승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통화 당국 역시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다른 물가 부문에 초래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각에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당초 경기부양을 위해 조기 지준율 인하를 검토했었으나 물가 불안을 의식해 긴축완화 템포를 한걸음 늦췄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국 베이징의 한 슈퍼마켓 정육점 코너에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돼지고기 파동을 막기위해 중국 정부는 수급 안정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대폭 늘리는 것을 보면 미국과 무역 전쟁중이라는 사실 조차 잊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4월 중국 대미 돼지고기 수입량은 무역전쟁 훨씬 전인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 (国以民为本,民以食为天). 중국 통치자들이 금과옥조로 새기는 말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한마디가 더붙어 ‘식이저위선(食以猪为先)’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먹는 것 중에는 돼지고기를 으뜸으로 한다’는 뜻이다.

중국인들이 하루도 거르지 않는 먹거리. 그들의 식탁에 돼지고기 올리기가 힘들어지는 날이면 천하도 태평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생산과 소비 모두 세계 최고인 돼지고기의 나라,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급등하는 돼지고기 가격때문에 체제 안정의 시험대에 올랐다.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첫 무대 공개... 찬주 '개꿈'과 '춤' 선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의 본선 첫무대가 드디어 공개된다. 총 40명(팀)의 실력자들이 12일(오후 4시 10분)부터 뉴스핌TV 유튜브 채널 KYD를 통해 매주 금요일마다 2팀씩 출연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로 지난해 '음악의 탄생'에 이은 시즌2 대회다. 올해는 모든 대회 과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본사 스튜디오에서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본선에 오른 40명(팀) 중 12일 첫 출연자로 나서는 주인공은 찬주(본명 안찬주)다. 찬주는 자작곡인 '개꿈'과 '춤'을 부른다. '개꿈'은 꿈을 꾸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옮긴 곡으로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곡이다. '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초록이 넘실거리는 계절을 맞는 기쁨을 춤으로 표현한 곡이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참여를 계기로 많은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찬주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이유에 대해 "나의 자아를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뛰어넘어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음악이 가진 장점"이라고 밝혔다. 평소 이소라와 산울림의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히든스테이지' 본선에 출전한 찬주가 자작곡을 부르고 있다. 2024.04.10 oks34@newspim.com 찬주의 노래를 듣고 응원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유튜브에서 'KYD'(코리아유스드림)나 '히든스테이지를 검색하여 들어오면 된다. 누구든 유튜브에 들어와서 참가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고, 미래의 K-POP을 이끌고 나갈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응원 메세지를 남기면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이벤트에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거쳐 50명에게 선물한다. 자세한 응모 방법은 영상 더보기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마감된 '히든스테이지' 시즌2에는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총 337팀(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경연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사)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등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힘쓰는 기관과 단체가 후원한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본선무대가 마무리 되면 톱10을 선발한 뒤 9~10월 사이에 순위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히든 스테이지 대상(최종 우승자)에게는 500만원, 최우수상 2팀 각 300만원, 우수상 2팀 각 100만원 등 총 1500만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수상자들에게는 많은 부상과 특전이 주어진다. oks34@newspim.com 2024-04-11 08:00
사진
"이스라엘, 전면전은 피하면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주말 이란으로부터 역사상 유례없는 영토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12가 보도했다. 채널12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이날 2번째 회의를 열고 지역 내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응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 방송은 전시 내각이 지난 14일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일을 향해 드론 및 미사일을 발사한 후 요르단 암만 상공에 드론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6 mj72284@newspim.com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보복 조치로 14일 새벽 이스라엘에 300여 대의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99%는 이스라엘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의해 요격됐다. 전시 내각은 미국과 연합해 이 같은 보복 작전을 벌이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공격이 이스라엘의 이란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추가로 긴장감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영국 측에 이 같은 뜻을 전하면서도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이전보다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사이버공격이나 이란의 국영 석유 인프라 시설 등을 겨냥한 공격을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 관련 인사나 인프라를 겨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 겨냥하지 않고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proxy)를 공격할 수 있다고도 본다. 다만 이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이 깊은 지하에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직접 공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mj72284@newspim.com 2024-04-16 01: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