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여기는 오거스타] 우즈 “내 머리속엔 마스터스에 대한 작은 도서관이 들어있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0일 13:28

최종수정 : 2019년04월10일 13:28

대회 이틀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통산 5승에 대한 집념 내비쳐
장타력은 예전같지 않으나 경험·지식은 더 쌓여 우승 경쟁력 확보

11일 오거스타GC에서 마스터스가 열립니다. 최고의 대회라는 자부심과 함께 여러가지 독특한 면이 있는 대회입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PGA 마스터스 대회 현장을 특파원을 통해 생생하게 전합니다.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내 머리속에는 오거스타 내셔널GC를 공략하는 방법이 있는 작지만 유용한 도서관이 들어있다” “마스터스에서 다시 우승할 필요는 없지만, 우승을 진짜 원한다”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제83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를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승에 대한 상반된 심정이 혼재해있음을 시사한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올해 우승을 절실히 원하고 그럴 준비가 돼있다고 풀이해도 좋겠다.

우즈는 21세 때인 1997년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처음 그린 재킷을 걸쳤다. 지금까지도 그는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다. 또 당시 2위와 최다타수차(12타), 72홀 최소타(18언더파 270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우즈는 2001년과 2002년, 그리고 2005년에도 우승했다. 아놀드 파머와 함께 마스터스 다승 부문 2위다. 마스터스에서 우즈·파머보다 많이 우승한 선수는 잭 니클로스(6승·미국) 뿐이다.

2019마스터스를 이틀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즈가 활짝 웃고 있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우즈는 2005년 이후 14년동안 꾸준히 상위권에 들었으나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나이도 마흔을 훌쩍 넘어버렸다. 그러던 우즈는 지난해 9월 미국PGA 투어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80승째를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79승 달성 이후 5년만에 이룬 성취였다.

우즈는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해 내가 다시 ‘위너스 서클’에 들어갈 수 있을지 몰랐지만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내가 아직 우승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우승을 한지 7개월이 지났으나 자신감을 갖고 올해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왔다”고 덧붙였다.

투어챔피언십은 오거스타에서 그리 멀지않은 애틀랜타에 있는 이스트 레이크GC에서 열린다. 이 곳은 마스터스 골프 대회를 공동창설한 보비 존스의 홈 클럽이다. 존스는 이스트 레이크GC에서 골프를 하면서 그의 꿈을 실현할 곳을 찾았는데 그 곳이 바로 오거스타 내셔널GC다.

우즈는 프로 신분으로 열 아홉 차례 마스터스에 출전해 한 번도 컷탈락하지 않았다. 그 가운데 열 다섯 차례는 54홀 후 10위권에 포진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지금까지 마스터스에서 82라운드를 했다. 총 88언더파(아웃 29언더파, 인 59언더파)를 기록했으니 라운드당 평균 70.9타를 친 것이다. 특히 파5홀에서는 총 156언더파(아웃 60언더파, 인 96언더파)를 쳤다. 그 중에서도 13번홀에서는 총 50언더파(이글 4개, 버디 48개)를 기록했다. 아멘 코너의 마지막 관문인 13번홀은 우즈에게 ‘스코어 지급기’와 같은 곳이다.

그렇게 된데는 우즈의 장타력이 큰 몫을 했다. 그는 전성기 때 오거스타 내셔널GC의 파5홀에서 모두 쇼트아이언으로 2온을 시킬 정도로 장타력에 관한한 독보적이었다. 파4홀에서 세컨드샷용 클럽으로 8번아이언보다 긴 클럽을 잡아보지 않았다. 그는 마스터스에서 다섯 차례나 드라이빙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네 차례나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우즈가 코스 공략법을 꿰뚫고 있을 정도로 그와 궁합이 맞는 코스였고, 우즈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올 때마다 사랑과 열정으로 화답했다. “마스터스는 여느 골프대회와는 다르다. 코스는 특별하고, 대회 조직위는 다른 대회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믿기 어려운 일을 한다”고 말한 데서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우즈는 지난주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와 점검 라운드를 했는데 첫 홀에서 3퍼트를 하고도 65타를 쳤다고 한다.

불혹을 넘긴 우즈는 전성기 때의 거리는 내지 못한 대신 경험과 지식은 더 풍부해졌다. 상이한 조건에서 플레이하는 방법, 마스터스에서 우승해본 동료 선수들과 연습라운드를 통해 어떻게 코스를 공략할 것인가 등에 대한 정보가 어느 누구보다 많다. 그래서 “내 머리안에 마스터스와 오거스타 내셔널GC에 대한 작은 도서관이 들어있다”고 말한다.

우즈와 마스터스, 우즈와 오거스타 내셔널GC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더욱 우즈의 지금 컨디션은 최근 몇년래 가장 좋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올해 우승 후보로 꼽는다. 그렇지만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속내를 확 드러내지 않고 은근하게 우승에 대한 집념을 내비쳤다. ‘골프 황제’는 황제다.

타이거 우즈의 역대 마스터스 기록.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