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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서울] 한옥의 ‘얼’ 지켜낸 정세권, 북촌에서 만난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16:23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16:23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회
근대건축자이자 민족운동가인 정세권 삶 재조명
3.1운동 100주년 민족정신 고취, 시민참여 유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기농(基農) 정세권 선생의 삶과 활동을 기리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북촌 등에 근대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조선물산장려 회관과 조선어학회 회관을 신축, 기증한 정세권 선생의 삶을 조명해 북촌한옥마을에 담긴 민족정신을 되새긴다.

서울시는 9일부터 한달동안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회 및 아카데미를 북촌 한옥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9일부터 ‘북촌, 민족문화 방파제-정세권과 조선집’ 전시회 및 아카데미를 북촌 한옥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사업을 총괄한 서해성 총감독. [사진=정광연 기자]

이번 사업을 총괄한 서해성 3.1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은 “정세권 선생은 가장 민족적인 한옥사업으로 번 돈을 물산장려운동, 조선어학회 활동 등 민족을 위해 쓴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한옥을 통해 민족의 혼과 독립정신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세권 선생(1888~1965)은 일정 강점기에 익선동과 가회동, 삼청동 일대를 이른바 ‘민족문화방파제’로 불린 근대한옥마을로 조성한 인물이다. 현재 북촌의 모습은 1920년대에 조성된 당시의 모습이기도 하다.

정세권 선생은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왕실과 양반층의 대규모 주택을 매입, 토지를 나눠 10~40평형대의 작은 규모의 한옥을 중산층 이하 서민층에게 공급했다. 이렇게 번 돈으로는 물산장려운동 회관과 조선어학과 회관을 신축해 기증하는 등 독립운동에도 큰 기여를 했다.

정세권 선생 기념관 모습. 서울시는 근대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총 4개 색션으로 전시를 구성,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사진=정광연 기자]

서 감독은 “북촌은 식민지 저항문화 유산 그 자체다. 조선집인 한옥을 짓고 조선말은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분이다. 집과 말로 민족의 전통과 언어를 재창조, 재구성한 기념비적인 업적을 기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북촌한옥마을 버스 정류장을 ‘정세권활동터’로 변경해 그의 업적을 재조명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건축가 입장에서 볼 때 정세권 선생의 근대적 한옥은 우리 건축사에 한 획을 긋는 대단한 시도”라며 “덕분에 종로는 가장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마을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흔적을 잘 보전하고 관리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권활동터'로 바뀐 북촌마을버스 정류장. [사진=정광연 기자]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는 정세권 선생이 기증한 조선어학회관 터도 공개됐다. 지금은 종교단체가 사용중인 이 곳에서 우리말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이 전개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5월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를 정세권 선생의 활동 연대순으로 △경성을 조선집으로 지켜내자 △조선 사람은 조선 물산으로 △북촌은 한글이다 △조선집, 영화를 통해 살아나다 등 크게 4개의 섹션으로 구성해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20일에는 박용규 고려대 교수의 ‘정세권과 우리 말, 우리 글’과 이해영 한신대 교수의 ‘조선집은 집으로 지은 애국가’ 강연이, 27일에는 정기황 한국문화도시연구소장의 ‘새로운 조선집이 나타난 이유’와 기만기 한국역사문화정책연구원 대표의 ‘정세권이 만든 조선집’ 등의 강연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한다.

정세권 선생이 기증한 조선어학회 터 기념석. [사진=정광연 기자]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건축가이자 민족기업가. 민족운동가였던 정세권 선생의 유산인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시 곳곳에 남아있는 도시형 한옥을 도시재생과 접목해 역사문화 도시재생사업을 꾸준히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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