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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골프대회 창설자 보비 존스는 이 대회에 나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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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슬램 달성하자마자 은퇴 후 오거스타 내셔널GC 건설 나서
4년 공백 딛고 대회 성공 위해 12차례나 출전…우승 못하고 13위가 최고 성적

 [미국=뉴스핌] 김경수 특파원= 로버트(보비) 타이어 존스 주니어.

골퍼들에게 보비 존스(1902∼1972)로 알려진 ‘구성’(球聖)의 본명이다. 그는 구성 외에도 ‘영원한 아마추어’ ‘유일무이한 그랜드슬래머’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존스는 아마추어로서 당시 메이저대회(US아마추어챔피언십·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US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 통산 13승을 거뒀다. 그는 1930년도에는 이 4개 대회를 휩쓸면서 그랜드 슬램(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일)을 달성했다. 골프역사상 전인미답의 위업을 이룬 그는 그 해 홀연히 은퇴를 선언했다.

보비 존스의 스윙. 복장이 이채롭다. [사진=오거스타 내셔널GC]

 그는 은퇴 후 자신의 이름으로 선수들을 초대하는 골프대회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매년 개최해오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창설 땐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션 토너먼트’였으나 1939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쓰게 됨)다.

골프장 건설과 대회 창설에는 금융가 클리포드 로버츠가 함께 하고, 코스 설계는 앨리스터 매켄지가 앞장섰으나,존스를 빼놓고는 마스터스와 오거스타 내셔널GC를 말할 수 없다.

마스터스 창설의 주역인 존스는 정작 대회에는 출전했을까? 그는 대회 성공을 위해 출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것도 대회 원년인 1934년부터 1948년까지 12차례나 나섰다.

그러나 우승은 못했다. 1회 대회에서 공동 13위를 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존스는 우승경쟁을 위한 출전 대신 호스트로서 상징적인 출전을 했다. 첫 라운드에서 전년도 챔피언과 동반라운드를 하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선두를 달리는 선수와 함께 라운드를 했다.

노년에 접어들면서 존스는 사지가 마비되는 병으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마스터스를 참관하곤 했다. 매년 쇠약해지는 그의 모습을 보고 한 친구가 울먹이자 존스가 말했다. “우리는 언제나 볼이 놓인 채로 플레이하는 것이네.”(We just play the ball as it lies.) 골프에 빗대 인생을 얘기한 것이지만, ‘볼은 놓여있는 그대로 친다’는 이 말은 ‘코스는 그 상태 그대로 플레이해야 한다’(Play the course as you find it.)는 말과 더불어 오늘날까지 골프 경기의 2대 원칙으로 인식되고 있다.

마스터스는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짧은 역사를 지녔음에도 세계 최고의 골프대회로 자리잡았다. 존스의 노력과 명성이 없었다면, 오늘의 마스터스도 없었을 것이다.


보비 존스의 메이저대회 1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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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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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아마추어챔피언십(5승)            1924,1925,1927,1928,1930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1승)     1930
US오픈(4승)                             1923,1926,1929,1930
브리티시오픈(3승)                      1926,192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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