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종합] 국립국악원 임재원 원장 "예술단 정체성 높여 더 깊은 국악 전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9 국립국악원 캐치프레이즈는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즐겁게'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더 가까이, 더 깊이, 더 즐겁게"

1년 전, 국악의 품격은 높이고 문턱을 낮추겠다던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이 28일 오전 광화문 인근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한 번, 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국악 본연의 가치는 깊이 있게, 국민들과 만남은 더 가깝고 폭넓게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 [사진=국립국악원]

임재원 원장은 이날 "네 개의 예술단이 과거와 달리 규모가 커졌다. 예술단을 활용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토요명품공연'은 30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데, 외국 관객들이 40~50명은 꾸준히 온다. 한국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1990년대부터 북한 음악을 연구해왔고 그 결과물도 나오고 있지만 남북의 직접적 소통이 없다보니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꾸준히 연구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립국악원 소속 예술단체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의 새로운 예술감독과 2019년도 국립국악원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정악단의 이영 예술감독은 "전통음악의 역사가 깊은 정악을 이 시대에 어떻게 국민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전통음악의 전승과 창조적 계승을 더한 다양한 음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정악, 깊이 듣기'에 이어 오는 7월 '정가의 밤', 9월 '정악, 깊이 듣기2'를 공연한다.

민속악단의 김영길 예술감독은 "판소리, 민요, 사물놀이, 산조 등 민초들의 삶과 애환에 가장 밀접하게 있으며 생활 속에 묻어나는 음악을 담당하고 있다"며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눠 처음 연주했던 곡부터 미래 지향적인 음악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4월 '혹 되지 아니하다'와 10월 '갈까부다'를 선보인다.

정악단 이영 예술감독(왼), 민속악단 김영길 예술감독 [사진=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박숙자 예술감독은 "30여년이 지나 다시 몸 담았던 곳으로 돌아오니 너무나 발전된 모습에 국악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절감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는 10월 공연 예정인 '처용'과 관련해 "중요무형문화재 '처용무'를 처용설화를 통해 어떻게 발전해 오늘의 처용무가 됐는지 과정을 현실과 과걸르 오가며 현장감 있게 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처용무'는 영상과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살아숨쉬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숙자 예술감독은 "발달된 기술을 통해 더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고, 관객이 직접 무대에서 벌어지는 상황 속에 합류할 수 있는 순간도 만들고 싶었다"며 "내용도 확실히 전달되고 공감대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작악단의 계성원 예술감독은 "늘 새로운 것을 해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음악은 숙성되기보다는 날 것에 가깝다.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의 전통이 될 창작국악을 개발하고, 독창적 레퍼토리 구축 및 브랜드 콘서트 개발 등 정체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4월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그날', 5월에는 대만과 교류하는 '음악으로 만나다', 9월에는 해외 작곡자와 국내 작곡가가 만나는 '이면과 공감'이 공연된다.

무용단 박숙자 예술감독(왼), 창작악단 계성원 예술감독 [사진=국립국악원]

올해 국립국악원은 신규 대표작 '붉은 선비와 영산각시'(11.19~23)를 제작해 공연할 예정이다. 함경도 지역에 전승되는 전통 신화를 소재로, 자연의 소중함과 세상 만물의 조화를 강조한다. 뮤지컬 '캣조르바' '풍월주' 등의 이종석 연출과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참여한 강보람 작가가 함께 한다.

박정경 학예연구원은 "자연 재해와 인간이 자연에서 잘못하는 부분은 현대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전통 신화 속에도 이런 부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접목했다"며 "신화가 스토리가 탄탄하고 극적인 전개로 이뤄진다. 극, 음악, 춤이 잘 어우러질 수 있게 뮤지컬 연출가를 모셨다. 국악의 정통성과 깊이는 예술감독들이 함께 공동작업할 예정이다. 또 뮤지컬의 기법, 관객층, 필요하다면 배우까지 흡수하면서 국악의 문턱을 낮추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17년 초연한 '꼭두'가 올해 2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진도, 부산 등 국내와 캐나다, 뉴욕 등 해외까지 투어를 진행한다. 또 고궁에서 즐기는 궁중예술 '궁중문화축전'(5.2~4), 안숙선 명창과 함께 하는 작은 창극 시리즈 '다섯바탕전'(6.27~29), 추석과 설날 외에 전통 명절의 의미를 전하는 '칠월 칠석'(8.7~8), 전통을 되살린 '종묘제례악'(12.31~2020.1.5) 등이 공연된다.

'꼭두' 공연 장면 [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공연 사업 외에도 국립국악박물관 재개관을 비롯해 국악학술, 국악정책, 국악교육 및 악기 연구, 국악 창작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8월 개관 예정인 국립국악원 내 국립국악박물관은 총 7개 전시실로 구성한다. 상설전시 재개관은 13.1채널의 고품질 음향과 4K 고화질 영상으로 담아낸 국악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환경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북한 문화 연구도 계속된다. 김희선 연구실장은 "최근 해외에서 1만600여점의 자료를 가져왔다. 올해 준비해 내년쯤 개방할 예정"이라며 "일회적이거나 행사성 연구가 아니라 학술적 검토가 필요한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네 개 예술단체의 정체성은 더 부각시키고,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은 높이고, 작품을 통해 이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