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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기자 경력의 흙수저 출신 여성 부호 우야쥔

기사입력 : 2019년03월08일 16:58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18:45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부호 룽후그룹 회장
후룬 선정 2019 세계 자수성가 여성부호 1위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3월 8일은 111주년을 맞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중국에서도 부녀절을 맞아 사회, 경제 분야 여성의 활동상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지위와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여성 파워’가 하늘을 찌를 기세로 거세지고 있다. 

많은 중국 여성 기업가들 가운데 흙수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한 여성 경영인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대표 부동산기업 룽후(龍湖, LONGFOR)그룹의 우야쥔(吳亞軍)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얼마 전 우야쥔 회장은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이 선정한 ‘2019 세계 자수성가 여성부호’에서 1위에 올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64년생인 우 회장은 일명 ‘흙수저’ 출신이다. 충칭의 한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중국의 대표 ‘금수저’ 양후이옌(楊惠妍), 류창(劉暢) 회장과는 태생이 다르다.

재벌 2세 양후이옌은 중국 부동산기업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을 설립한 양궈창의 둘째 딸로 아버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았다. 류창 역시 아버지 류융하오(劉永好)로부터 중국 동물사료업체 신시왕류허(newhopegroup)를 물려받았다.

우 회장은 다양한 직업군을 거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현재 룽후그룹 회장 이전에 엔지니어, 기자 생활을 거쳤다.

1984년 시베이(西北)공업대학 졸업한 그는 국영회사의 한 공장에 취직해 엔지니어로 근무한다. 봉급 수준도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 그러다 돌연 4년간 일하던 ‘철밥통’ 직장을 버리고, 도시건설 분야 전문 신문사에 취직해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1993년 26살이던 해 우 회장은 5~6년 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부동산 업계에 뛰어든다. 그해 부동산개발업체 충칭 자천경제발전유한공사(룽후 그룹의 전신)를 창업한다. 사업적 수완이 뛰어났던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2000년 샤오캉 주택과학기술시범지구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성공한다. 기자 생활 동안 쌓은 인맥과 경험이 컸다. 

중국 대표 부동산기업 룽후그룹 [사진=바이두]

공대 출신인 우 회장은 부동산에 대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공사현장에 텐트 하나를 치고 현장을 익히면서,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고 한다.

또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완커그룹의 전(前) 회장 왕스(王石)에게 여러 번이나 가르침을 청한 것으로 유명하다. 왕스 회장의 ‘여제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우 회장의 경영능력에 전문성이 합쳐지면서 룽후그룹의 사업도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한다. 2009년 룽후그룹은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오른다. 이에 따라 우 회장도 많은 부를 축적하게된다. 2011년 420억 위안의 재산으로 ‘후룬 선정 중국 여성 부호’ 1위에 오르며 중국 갑부 대열에 합류한다.

또 우 회장은 따로 투자기관을 설립하는데 미국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 노트필기 앱 에버노트 등 성공적으로 투자하며 상당한 부를 축적하기도 한다.

2012년 우 회장은 남편 차이쿠이(蔡奎)와 이혼했으며, 200억 홍콩달러가 넘는 재산을 남편에게 분할해줬다. 이로 인해 우 회장의 재산도 반 토막이 났다.

그는 부자가 된 후에도 기부활동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우리나라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표를 맡는 등 정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3년에 설립된 부동산기업 룽후그룹은 현재 중국 내 약 33개 도시에서 부동산 개발, 부동산 서비스, 임대서비스, 비즈니스경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5년 545억 위안의 매출액을 돌파하며 부동산 업계의 거물로 떠올랐다. 2010년 성장 유망한 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1년 리스크 관리능력 우수 기업에 들기도 했다. 201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1% 증가한 1560억 위안을 기록했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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