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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목메는 트럼프, 중국과 어서 합의하라고 협상단 압박

기사입력 : 2019년03월07일 18:49

최종수정 : 2019년03월07일 18:49

강경파 라이트하이저보다 온건파 므누신으로 기울어
의회, 졸속 합의 우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오는 2020년 재선을 노리며 증시 활황에 정치적 명운을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신속히 무역협상을 타결하라고 미국 대표단을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중국과 협상이 진전될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협상 불발 시 증시가 입을 타격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현지시간)부로 부과하려던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보류한 데 따른 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상승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州) 옥슨힐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성조기를 끌어안고 있다. 2019.03.02.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활용할 최대 호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버린 만큼 더욱 중국과의 협상에 조급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협상 대표단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내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초청해 합의문 서명식을 하는 방안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회를 틈타 중국과의 합의를 원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온건파 관리들이 협상 타결 시 얻게 되는 증시 랠리라는 대가에 대해 트럼프의 귀에 속삭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의 수입을 늘리는 데 따른 여파가 미국 경제에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선 캠페인이 본격화되기 전에 서둘러 중국과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이 구조개혁에 진전을 보일 때까지 관세를 유지하며 관세를 레버리지 삼아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강경파의 목소리는 점차 힘을 잃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은 증시에 상방보다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은 이미 증시에 충분히 반영돼 있어 실제로 타결되더라도 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만에 하나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해 증시가 거센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의회 내에서는 졸속 합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중국 무역정책이 의미있고 강제적이고 구체적으로 변화하지 않은 채로 협상을 타결했다며 승리를 선포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정책이 처참히 실패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며 애초에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한 의미도 퇴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척 슈머 미국 상원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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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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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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