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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현실남매의 고군분투 성장기 '브라더 오브 더 이어'

기사입력 : 2019년03월04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3월04일 11:2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4년간 일본 유학을 마치고 태국으로 돌아온 제인(야야). 새로 취업한 회사에서 다정다감한 모치(닉쿤)를 만나고 사내 연애를 시작한다. 하지만 방해꾼이 등장한다. 오빠 첫(써니)이다. 자신의 뭘 하든 무신경하던 첫은 이제 와 오빠 노릇을 자청하며 제인의 연애를 방해한다.

영화 '브라더 오브 더 이어' 스틸 [사진=㈜달빛공장]

영화 ‘브라더 오브 더 이어’는 제인을 중심으로 크게 두 줄기로 흘러간다. 제인과 첫, 제인과 모치의 이야기다. 하지만 로맨스는 남매 전쟁에 불을 붙이는 촉매제일 뿐. 방점은 제인과 첫의 스토리에 찍힌다. 메가폰을 잡은 위타야 통유용 감독은 경험을 바탕으로 주위의 이야기를 모아 이 영화를 완성했다. “관객이 자신의 형제자매를 한 번 더 생각하고 그들을 더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흐름은 빤하다. 어릴 때는 사이가 좋던 남매가 사춘기를 겪으며 자주 싸우고 사이가 틀어진다. 세월이 지난 후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내적으로 성장한다. 내가 겪거나 혹은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듣고 접했을 이야기다. 식상하지만 그만큼 공감도는 높다.

아쉬운 점은 이분법적 구도로 나눈 캐릭터다. 그래야 할 장르가 아닌데 인물들 간 선과 악이 분명하다. 첫은 언제나 철없는 가해자로, 제인은 언제나 성숙한 피해자로 그려진다. 게다가 영화적 재미를 위해 선을 넘는 장면도 자주 넣었다. 상식을 벗어나는 첫의 행동은 때때로 재미를 넘어 불쾌감을 준다.

써니의 열연 탓(?)도 있다. 태국의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난 그는 첫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야야는 제인의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배우보다 그룹 2PM의 멤버로 알려진 닉쿤도 눈에 띈다. (음주운전 파문 전까지) 국내 여심을 흔들던 특유의 젠틀하고 다정한 매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한다. 그는 이 영화로 현지에서 ‘국민남친’ 애칭을 얻었다.

'브라더 오브 더 이어'는 지난해 5월 태국에서 개봉해 2018년 전체 박스오피스 7위에 랭크된 작품이다. 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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