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전문] 한유총 “모든 책임은 대화 거부한 교육부에 있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03일 11:40

최종수정 : 2019년03월03일 11:40

한유총 “거짓보고·대국민 사기극...폐원 투쟁 검토하겠다”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무기한 개학 연기를 선언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3일 교육 당국에 재차 대화를 요구했다.

김철 한유총 홍보국장은 이날 “우리는 대화를 요청했다”며 “입법 중인 유치원 시행령 개정을 잠시 유보하고 유아교육정상화와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성, 운영의 자율성 등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통해 유아교육에 대한 초석을 마련코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국장은 “사립유치원은 명백하게 개인이 설립한 학교”라며 “설립 비용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회계 처리 방안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개학연기 대응방안 관련 긴급 관계부처-지자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02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3일 개최된 한유총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사립유치원이 2019년 1학기 개원일정을 연기하는 준법투쟁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 교육부장관은 물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시키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성한 것에 대해 매우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우리는 2월28일 기자회견에서 조건 없이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수용하겠다는 용단을 내렸습니다. 비록 사립유치원의 재무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근본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어 수정보완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합법적인 요구가, 마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에듀파인만을 거부하기 위해 저항 하는 것처럼 호도되어 근본적인 문제들이 전혀 부각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주장해온 유치원의 투명성 제고를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의미에서 전격적으로 받아드린 것입니다.

우리는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적법하면서도 민주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입법중인 유치원시행령개정을 잠시유보하고, 교육부와 학부모 그리고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여 유아교육정상화와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성, 그리고 운영의 자율성에 대해 사회적인 공론화과정을 통하여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와 유아교육에 대한 초석을 마련코자했습니다.

이런 사립유치원의 대화 제의에 대해, 교육부는 환영하고 대화를 수락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 환영하기는커녕 오히려 사립유치원을 참살하려 합니다. 유은혜 장관은 불통장관을 넘어 위조 교육부 장관이 되었습니다. 위조는 진짜와 모양은 같지만 가짜라서 정상적인 신뢰관계를 망칩니다. 위조는 조금만 있어도 전체시스템이 마비됩니다. 위조화폐 뭉치가 하나면 발견되어도 금융거래가 혼란스럽게 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현재 위조교육부장관 유은혜가 유아교육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위조교육부장관 유은혜는 유아교육발전과 미래교육에 대한 비전과 철학이 전혀 없어 제시조차 하지 못하면서 입만 열면 엄단, 고발, 무관용, 강경대응만 말합니다.

국무총리께서 언급한 것처럼 “누구도 법령 위에 있을 수 없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립유치원은 명백하게 개인이 설립한 학교입니다. 유치원 설립할 때 최소한 30억원이상의 개인자산이 소요되었으며 대부분 친인척, 동료, 금융기관 차입금 등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실제로 발생하는 설립비용에 대한 합리적이고 타당한 회계처리 방안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또 유치원은 토지용도가 제한되어 있고, 현행법상 1원 한푼 수익을 가져갈 수 없으며, 폐원도 학부모 2/3 동의가 없으면 불가능하므로 사유재산의 사용, 수익, 처분이 사실상 완전히 박탈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헌법 제23조의 사유재산을 공공필요에 의해 제한할 때는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입니다. 국무총리께서는 정당한 보상을 막고 있는 교육부장관이 오히려 헌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총리께서 “사립유치원도 교육기관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육기관으로 제발 정당한 지위를 보장하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1) 유치원 비리신고센터를 만들어 제보자에게 2억원의 현상금을 준다고 광고한 것은 유치원이 교육기관이 아니라 잠재적 범죄자임을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간첩신고보다 오히려 더 높은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교육기관이라고 하시면서 학부모와 교사들 그리고 원장 간에 서로 고발하게 만드는 것이 진정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2) 정부에서는 교사의 인건비 보조와 사기진작을 목적으로 교사에게 처우개선비를 개인 계좌로 지급하여 왔습니다. 유치원비를 물가상승률 이상 올리지 못하게 법으로 제한한 대신 교사를 위한 처우개선비를 인상해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립유치원의 원장들이 정부의 강제적이고 부당한 요구를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등의 상관이 없는 교사의 처우개선비를 갑자기 지급하지 않는 것이 말이 됩니까?

3) 교육기관의 개학시점이나 학사일정은 원장의 고유권한입니다. 그런데 수입일수 180일을 지키면서 준법투쟁을 하는데 검찰,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교육청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서 협박하는 것이 우리를 교육자로 대우하는 것입니까?

4) 지금 교육부가 입법중인 시행령은 더욱 가관입니다. 오전시간에 영어수업을 해도 정원감축, 체육ㆍ음악 특기강사를 활용해도 정원감축, 유치원시설이 위험해 보이기만해도 원아모집정지, 차량점멸등을 잘못 작동하거나 안전 교육을 받지 않아도 정원감축, 예산지출 착오도 정원감축이랍니다. 이것이 우리를 교육기관으로 인정하고 하는 입법행위인지요?

우리는 교육부와 대화를 통해 모든 것을 풀고자 했습니다. 수차에 걸쳐서 교육부에 공문도 보내고 세종청사에 직접 찾아갔음에도 문전박대 당했습니다. 헌법에는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명시되어있는데 봉사자는 커녕 최소한의 소통도 모르는 장관이었습니다. 아마 교육부장관은 우리를 교육자로보기 보다는 개, 돼지로 보는 것 같습니다.

작금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화를 거부한 교육부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명백히 밝힙니다. 또한 지금 유아와 학부모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도 명백하게 교육부입니다. 오죽하면 우리가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준법투쟁인 개원일정 연기에 나섰겠습니까? 현재로는 더 이상 정상적인 유아교육이 불가능하여 직접 국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교육부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협박과 겁박 그리고 여론몰이로 상황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조장한 교육부에 대해 유아교육인과 종사자 모두는 분개합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겠습니다.

하나. 개학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에 대해 장학사를 통해 협박하고 참여수를 조작하여 아주 극소수만이 참가한 것처럼 숫자를 왜곡하는 거짓행정과 그 치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엉터리 탁상행정과 허위 숫자 발표 놀음에 대하여 강력히 항의합니다. 이러한 임기응변식 거짓보고는 국민에 대한 기망이고,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계속 비열하게 불법적으로 우리를 탄압하면 우리는 준법투쟁을 넘어 폐원투쟁으로 나아갈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우리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며 이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둘. 교육부장관의 직무유기, 직권남용, 협박 등에 대해 고발여부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또한 교육부장관은 위조된 무능 불통 장관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으므로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부디 유은혜 장관을 파면해 주시고 유아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우려 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유아교육은 절대 정상화 될 수 없습니다.

셋. 유아교육법상 무상교육과 누리교육비 지원금의 학부모 직접 지원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학부모에게 직접 지원하는 지원금을 매년 인상하겠다고 공표하였으나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실정법을 교육부가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도 국민입니다. 사립유치원에 대한 불법적인 탄압을 중단하고 더 이상 유아교육현장이 황폐화되지 않도록 문재인 대통령께서 적극 나서 주시길 기대합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