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 기자간담회서 북미협상 전망... 기대감 드러내
청와대에 '국론통합' 위한 '야당과 소통 강화' 주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 중인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날 큰 틀에서 영변 핵 시설 폐기와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교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교환 순서와 일정 합의 등은 후속 협상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하노이 회담은 성공적으로 끝날 것으로 확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 후 ‘우리가 나눈 얘기를 돈을 내고라도 들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알맹이가 있다는 얘기”라며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 앞으로 큰 경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미래에 관한 얘기가 주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북미회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2.28 yooksa@newspim.com |
정 대표는 “정상회담의 전례 상 회담 당일 중요한 것이 결정되는 경우는 없다”며 “어제 2시간여에 걸친 단독 대좌 그리고 만찬회담에서 중요한 것들은 걸러졌을 것”이라고 유추했다.
이어 “오늘 큰 틀에서 영변폐기와 제재완화에 대한 교감이 이뤄질 것”이라며 “(교환 순서와 일정 합의 등은) 후속 협상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회 대표단으로 워싱턴에서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났을 때 ‘2차 정상회담 이후 다시 만나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며 “난제 해결에는 시간이 부족해 다양한 협상이 계속된다면 해결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 개선 및 다자외교 확대 등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정치권에서 ‘국론 통합’이 필요하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가 야당과의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며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정 대표는 “북미회담 직후 청와대가 할 일은 야당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국론이 통합돼야 정부가 힘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중대사였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리를 옮긴 후 한중 외교의 구심점이 공백 상태인 점을 지적하며 “한중 외교 강화·협력·복원에 착수해야 하고 한일 관계도 정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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