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알짜노선 잡아라"...항공업계, 몽골 운수권 확보戰 '치열'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5:54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5:58

국토부, 이달 중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배분
아시아나 "공급 최대한 확대" vs LCC "가격경쟁력 확보"
대한항공도 추가 신청..."몽골, 알짜 중의 알짜"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항공업계가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물밑에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탑승률이 높고 항공권 가격이 비싸 '황금 노선'으로 손꼽힌다.

이에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다수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앞 다퉈 운수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30년간 국적사 중 유일하게 이 노선을 운영해온 대한항공도 운수권 추가 확보에 욕심을 내고 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우리나라와 몽골을 오가는 항공운수권(인천-울란바토르, 부산-울란바토르)을 배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몽골과 항공회담을 열고 두 노선의 운수권을 기존보다 각각 70%, 80% 늘리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인천과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노선은 국적사 중 대한항공만 최대 주 6회(1656석) 운항해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9회(2500석) 운항할 수 있도록 공급이 확대됐다. 30년간 이어져온 대한항공의 독점 체제가 깨지고 복수의 항공사가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항공업계는 이 노선이 모두가 욕심낼 수 밖에 없는, '알짜 중의 알짜'라고 평가한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비행기를 띄우기만 하면 높은 탑승률이 보장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과 몽골간 항공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33만명으로 연 평균 약 11%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량은 30년째 그대로다.

우리나라와 몽골은 지난 1991년 항공협정을 체결하며 하늘 길을 열었다. 하지만 양국에서 각각 1개의 항공사(대한항공·MIAT항공)만 주 6회에 한해 비행기를 띄울 수 있도록 하는 등 운수권을 극히 제한해왔다. 여러 차례 항공회담을 열었지만 입장 차이로 의미있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자 항공권 가격이 치솟았다. 해당 노선의 항공운임은 성수기 기준 최대 100만원 이상으로, 비행시간(3시간30분)이 비슷한 홍콩 노선 대비 최고 2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항공사 입장에선 운수권만 확보하면 수익성 개선이 '떼논 당상'인 셈이다.

이 때문에 운수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추가 확보된 운수권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자사에 운항 기회가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한항공의 운수권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주 3회 840여석이 늘어나는데 이를 꽉 채워 운영하려면 대형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LCC들이 운영하는 B737-800 항공기의 경우 좌석이 190석 정도이기 때문에 주 3회 띄우더라도 270석 정도를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LCC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 LCC가 해당 노선에 취항해야 저렴한 운임의 항공권을 제공,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주장이다. LCC 중에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운수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한 LCC 관계자는 "소득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몽골 현지에서도 LCC가 취항하길 바란다는 분위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만 들어가면 운임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LCC들도 부정기편을 띄우는 등 운수권 확보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이미 해당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운수권 추가 확보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운수권(주6회)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지만 운항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까지 신청을 한 걸 보니 몽골 노선이 정말 알짜이긴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운수권 배분은 1년에 한번, 매년 초에 이뤄진다. 항공사들이 운수권을 신청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기준에 따라 평가를 실시해 나눠주는 방식이다. 평가는 △안정성 및 보안성 △이용자 편의성 △항공 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성 제고 △인천공항 환승 기여도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국토부는 몽골 운수권 관련해 아직까진 전혀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가 심의를 열어 운수권을 배분하게 되는데 아직 열리지 않았다"며 "심의에서 결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직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운수권 배분은 이달 중 확정돼 다음달 하계스케줄 때부터 적용된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