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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 지배구조·열악한 주주정책에 행동주의 펀드 '으르렁'
"저성장 시대 기업가치 제고 주요 방안" 증권가 긍정적
대부분 공모 아닌 사모...'기업 눈치'에 연기금·기관 참여 미흡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본거지인 미국 시장이 포화 상태다. 자연스럽게 아시아, 한국 시장으로 경영참여형 헤지펀드 전략인 '주주행동주의' 기류가 옮겨오고 있다. 최근 본격화되는 스튜어드십 코드 시행과 소액주주 권한 강화 법안 등 주주행동주의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다.

 

◆ 한국형 주주행동주의(Korean Shareholder Activism)의 등장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란 주주들이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다. 과거 배당이나 시세차익만 추구하던 소극적 투자에서 벗어나 구조조정, 부실책임 추궁, 경영투명성 제고 등 기업 경영에 적극 개입하며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행동주의 계보는 2006년 '장하성펀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액주주 운동에 적극적이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이후 전 청와대 정책실장)가 라자드자산운용이 출시한 한국지배구조펀드 투자 고문을 맡으면서 태광산업 대표이사 해임 소송 등에 나서면서다. 그때만 해도 소버린, 헤르메스, 칼아이칸 등 외국계 자본의 전유물이던 주주행동주의가 토종 자본과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이목을 한껏 끌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로 자본시장 침체를 겪으며 행동주의 기류도 한풀 꺾였다. 그 후 2016년 라임자산운용이 의결권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함께 '라임-서스틴 데모크라시'를,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이 '행동매주식전문투자형펀드'를 출시하는 등 최근 들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가 느는 추세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수는 501개사로 2012년 말 226개사 대비 122% 증가했다. 규모 역시 크게 늘어 66조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행동주의 기류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된 이유로 꼽는다. 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월드이코노믹포럼에 따르면 지배구조 유효성이나 소수 주주 보호 측면에서 한국은 130개국 중 100위"라며 "글로벌 수출력이나 경제력에 비해 말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정신욱 한국밸류 10년투자주주행복펀드 매니저는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이나 배당수익률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주주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고 창업주 일가나 경영진 본인을 위해 회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소액주주들의 감시나 견제 목소리는 낮은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국내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한 토종 헤지펀드의 공격이 시작됐다. 맥쿼리 출신 인사로 구성된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인프라본부는 1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맥쿼리인프라 지분 3.17%를 사들인 뒤 운용보수 인하를 요구했다. 급기야 자산운용사 교체를 안건으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는 맥쿼리인프라의 전체 주주 가운데 31.1%만이 운용사 교체 안건에 찬성해 안건은 부결됐지만, 플랫폼파트너스의 도전은 국내 행동주의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 주주행동주의, 필요성 공감하지만...

주주행동주의 트렌드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상장기업 체질을 변화시켜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고수익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석 메리츠자산운용 상무는 "사실 주주행동주의는 총수 일가의 독단적 경영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을 견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행동주의 펀드는 경영권을 빼앗겠다는 것이라기보다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비합리적 의사 결정을 바꿔 보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 역시 "한국 경제가 역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의 테마는 핫한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증시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기업이 효율성 있게 바뀌어야 밸류에이션이 올라갈 수 있다"고 평했다.

다만 방법과 속도에 대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주주행동주의의 필요성이나 정당성에 대해선 누구나 공감한다"며 "하지만 절대적으로 '옳은' 지배구조가 과연 무엇인지, 행동주의 펀드들이 자신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고 주장하는지 여부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투자 상품이 대부분 공모가 아닌 사모라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경영에 관여하는 행동주의 전략 특성상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굵직한 LP들의 참여가 미진한 부분도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최웅필 KB자산운용 본부장은 "공모펀드는 사모펀드와 달리 사업부 개편, 인수합병(M&A) 자산 매각, 주주 제안 등 진정한 의미의 경영 참여가 불가능하다"며 "지배구조 개편이 빠르게 일어나는 한국 시장 상황에서 이러한 한계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기금 CIO는 대부분 행동주의 펀드가 블라인드로 운용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전했다. 그는 "주주가치를 확대하는 쪽으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연기금이나 기관투자자가 반(反)기업 투자를 집행하기 어렵다"며 "결국 연기금들은 보수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 중인 라임자산운용의 원종준 대표는 "시장 관심에 비해 실제 투자금은 크지 않다"며 "로컬 행동주의 펀드가 이슈화되면서 관심을 보이는 기관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아직 운용 규모도 성과도 적다"고 평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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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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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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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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