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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김복동 할머니 영면에 "열네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11:44

최종수정 : 2019년01월29일 13:0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28일 별세
문대통령 "인간의 존엄성 되찾는 일에 여생 다하셨다"
"역사 바로세우기 잊지 않겠다. 위안부 피해자에 도리 다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영면에 깊은 추모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29일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흰 저고리를 입고 뭉게구름 가득한 열네 살 고향 언덕으로 돌아가셨다"며 "할머니,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고인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1993년 할머니의 유엔 인권위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으로 감춰진 역사가 우리 곁으로 왔다"며 "진실을 마주하기 위한 용기를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에 추모의 글을 내놓았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은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며 "조선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다른 나라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 연대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되찾는 일에 여생을 다하셨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병실에서 뵈었을 때, 여전히 의지가 꺾이지 않았던 모습이 생생하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 세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경상남도 양산에서 태어나 만 14세였던 1940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에 끌려 다니며 성노예로 피해를 당했다. 고향에는 22세 되던 1947년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사진=정의기억연대]

김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을 시작한 건 1992년 3월부터였다. 김 할머니는 8월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와 1993년 6월 오스트리아 비엔나 세계인권대회에 참석해 증언했고, 2000년에도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 원고에 참여해 실상을 문서로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단순히 피해자에 그치지 않고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들과의 연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2012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에 나비기금 설립 기자회견에서 "나는 지금 세계 각지에서 우리처럼 전시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있는 여성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그 여성들을 돕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노환으로 28일 오후 10시41분 끝내 운명했다. 향년 93세로 김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3명으로 줄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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