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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내년 15개 공연·5개 작품개발 사업 추진…북한 현대연극도 소개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09:46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09:46

각 극장별 특성에 맞춘 공연 사업 진행
창작 신작 발굴 및 다양한 연극 실험 위한 작품개발 활성화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이 2019년 사업 일정과 내용을 발표했다. 국내 최대 연극 제작 단체인 국립극단은 2019년 총 15개의 공연 사업과 5개의 작품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공연 사업은 국립극단이 운영하고 있는 명동예술극장과 백성희장민호극장, 소극장 판 3개 극장의 특성에 따라 진행된다.

명동예술극장 [사진=국립극단]

관객 중심의 레퍼토리 극장을 지향하는 명동예술극장은 사회 전반의 공통 관심사를 담은 작품들을 공연한다. 개인의 사적인 연대기를 바탕으로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풀어내는 '알리바이 연대기'(작·연출 김재엽),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젠더 이슈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콘센트-동의'(작 니나 레인, 연출 강량원) 등이 그 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몰리에르,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같은 대작가들의 대표작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자기 앞의 생'(각색 자비에 제이야르, 연출 박혜선)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 양희경과 국립극단 시즌단원 이수미가 더블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자기 앞의 생'은 세계 3대 문학상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가 중심의 창작 극장을 지향하는 백성희장민호극장의 무대는 동시대 작가들의 문제작으로 채워진다. 먼저 '고독한 목욕'(작 안정민, 연출 서지혜)은 2018년 국립극단이 신설한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을 통해 발굴된 작품이다. '희곡우체통 낭독회'를 통해 먼저 관객들을 만났고 이후 2019년 정식 공연을 결정지었다. 이외에도 극작가 백하룡의 신작 '뼈의 기행'이 최진아의 연출로 무대에 오르며, 2014년부터 이어져온 국립극단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 열한 번째 작품으로 '빙화'(작 임선규, 연출 이수인)가 공연된다.

제54회 동아연극상에서 연출상, 무대예술상, 연기상을 휩쓴 '나는 살인자입니다'(원작 호시 신이치, 각색·연출 전인철)와 연극과 무용의 결합으로 탄생한 댄스씨어터 '죽고 싶지 않아'(안무·연출 류장현)는 관객들의 열렬한 앙코르 요청에 힘입어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재공연을 된다. 특히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한국 공연 이후 도쿄예술극장에서 초청공연을 올리며 원작이 탄생한 일본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성희장민호극장과 소극장 판 [사진=국립극단]

연출가 중심의 실험 극장을 지향하는 소극장 판에서는 '연출의 판-연출가전 김철승'이 공연된다. '연출의 판'은 2018년 국립극단이 새롭게 시작한 작품개발 프로젝트로 연출가들의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펼쳐내는 자리다. '연출의 판'은 2019년부터 '연출의 판-연출가전'과 '연출의 판-작업진행중'으로 확대 운영되며, 그 중 '연출의 판-연출가전'은 2011년 시작된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사업을 이어받아 우리 연극계 연출가들의 신작을 선보인다. 2019년에는 극적 언어를 파괴하는 작품들을 선보여온 극연구소 마찰의 연출가 김철승과 함께한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은 국립극단 청소년극도 소극장 판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병목안(가제)'(작 허선혜, 연출 김미란)은 국립극단 청소년극 중 처음으로 10세~12세 청소년들의 속내를 다룬 작품으로 2018년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립극단은 창작 신작 발굴 및 다양한 연극 실험을 위한 작품개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남측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 현대 연극을 소개하고 작품별 특성을 살펴보는 '북한현대연극 톺아보기'를 진행한다. 국립극단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남북 간 연극교류를 점진적으로 도모하고자 한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한여름밤의 작은극장'은 영유아극, 1인극, 거리극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어린이청소년극 축제로 격년마다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2018년 새롭게 문을 열었던 창작희곡 온라인 상시 투고 제도 '희곡우체통', 한국 연극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우리연극 원형의 재발견' 역시 낭독회와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사업 계획을 발표한 국립극단 이성열 예술감독은 "국립극단은 우리 연극의 정체성을 지키는 동시에 동시대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을 개발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2019년에도 그 소명을 다할 수 있는 연극들을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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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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