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8퍼센트 "자동분산투자 특허 1년간 무상공개"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7:14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17:13

이효진 대표 "P2P 법제화·세율 완화, 투자활성화 기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P2P(개인간거래) 금융업계는 올해 디지털금융협의회를 발족했다. P2P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금융당국에 규제를 촉구하고, 자율규제안을 내놓았다. 이를 주도한 업체는 8퍼센트, 렌딧, 팝펀딩 등이었다. 이들은 위험자산 대출 규제와 같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에 힘쓰고 있다. 특히 8퍼센트는 이를 위해 특허를 받은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1년간 무상 공개하기로 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사진=8퍼센트 제공]

8퍼센트는 지난 2016년 국내 핀테크 업계 최초로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용자 특성에 따라 자동적으로 소액 분산투자가 진행돼 투자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올 10월 해당 알고리즘의 차별성을 인정받아 3년간의 심사 끝에 특허를 받았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12일 "분산투자가 널리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특허 무상 공개를 결정했다"며 "불법행위는 부도덕한 업자, 일확천금을 얻으려는 투자자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소액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는 것이 고객과 산업에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도 P2P 투자 시 100개 이상 상품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당국이 권고하는 방향과 8퍼센트의 자동분산투자 시스템은 일치한다.

하지만 P2P금융시장을 건전하게 성장시키는 근본 방안은 법제화다. 이 대표는 "제도 부재 때문에 사건사고가 우려돼 조속한 법제화를 주장해왔던 것"이라며 "이용자 편의를 도우면서 서비스 제공자를 건전하게 육성하는 방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내년 1분기 중 P2P대출 법제화가 이뤄지도록 국회 입법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위는 P2P가 새로운 금융업이기 때문에 별도의 법률로 규율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있다.

세율 완화도 P2P금융시장의 건전한 성장에 중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0년부터 1년 동안 P2P대출 이자소득의 원천징수세율이 25%에서 14%로 낮아진다. 떼이는 세금이 줄면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

이 대표는 "5000원 단위로 소액 분산투자를 하면 세율이 11.05%에서 0.88%까지 낮아진다. 투자 안정성과 세제 혜택이 커지는 것"이라며 "소액 재테크족들의 참여가 활성화되면 중금리 대출시장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최근 P2P업계에서 문제가 된 불법행위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P2P대출을 가장한 유사수신업체의 사기를 제한할 수 있다"며 "사기업체는 통상 고수익을 강조하면서 '큰 금액의 집중 투자'를 유도한다. 세율이 완화돼 P2P대출 상품에 소액을 분산투자하는 문화가 확산되면 사기업체의 입지가 좁아진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기존 금융회사의 P2P대출 투자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도 산업 발전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8퍼센트는 별도의 호재도 얻었다. 병역특례기업으로 지정된 거다. 이 대표는 "국내 IT 신생기업들은 병역특례로 입사한 젊은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했다"며 "병역특례 전문 연구요원들을 동료로 맞이해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신용평가모형 연구개발, 뱅킹 시스템 고도화 등 기술금융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효진 대표이사>

-1983년생, 포항공과대학 수학과 졸업
-우리은행 영등포기업업무팀, 트레이딩부, 포스코금융센터
-2014년 11월 '8퍼센트' 창업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