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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LA 生生리포트] 美 3G와 韓 5G의 ‘먹통’이 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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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반백년 산 토종 한국 기자가 미국이란 나라에 살면서 겪고 있는 생활 속의 이야기를 한국과 비교해 풀어봅니다. 늦깍이 공부 겸 해서 미국으로 건너 온 기자는 언어 장벽부터 생활 문화에 이르기까지 생경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대국 미국에서 체험하고 느낀 점을 한국과 비교해 씁니다. 또 미국에 유학·이민 오신 주변 분의 경험담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의 내용도 참조하거나 인용하려 합니다.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쓰는 것인 만큼 ‘미국 전체가 이렇다’고 감히 단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오류가 있다면 이메일을 보내 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LA 어바인(미국) = 뉴스핌] 김정태 특파원= 한국인이 미국서 생활하다 보면 속 터질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얘기를 실감하고 있다.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는 그들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적잖은 인내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인터넷을 포함한 통신이다.

필자 역시 미국에서 아파트에 입주한 후 가장 먼저 신청한 서비스가 휴대전화와 인터넷 개통이다. 한국이나 미국 모두 문명을 누릴 수 있는 현대인의 필수재라는 점은 똑같다. 휴대전화가 있어야 전기와 가스 회사에 해당 서비스를 신청해 주거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인터넷은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영어 장벽을 온라인상에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인프라다. 아파트 월세와 관리비, 전화요금 등을 자동 결제하려면 온라인 신청이 필수다. 휴대폰 데이터를 무한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인터넷 와이파이는 꼭 필요하다.

 ◆ 美 통신·인터넷 품질 '열악'만족도↓…문제는 ‘지역 카르텔’

미국에는 AT&T, 버라이즌(Verizon), T-모바일 등 3대 이동통신사가 있다. 이들 업체가 인터넷 서비스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이 밖에 콕스(COX), 스펙트럼(Spectrum)과 기타 지역 업체들이 경쟁하는 체제다. 하지만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를 선택하는데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이곳에 정착한 한국인들의 조언을 듣기도 한 것이지만 ‘지역 카르텔’에 따라 업체를 선택할 수밖에 없어서다. 소비자가 선택은 할 수 있지만 품질과 서비스의 편차가 지역에 따라 크게 엇갈리기 때문에 결국 그 ’룰’에 따랐다. 한국은 어떤 지역이라도 이동통신사의 인터넷 서비스망 품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미국은 지역에 따라 우월한 독점업체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망의 품질을 중요시 한다면 그 지역에서 독점화된 업체에 더 비싼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인터넷 설치부터 우리와 차이가 있다. 여기선 본인 스스로 와이파이 라우터(공유기) 등을 구입해 직접 연결해야 한다. 인터넷 설치 기사가 TV와 라우터 등을 모두 설치하고 개통까지 확인하고 돌아가는 한국의 경우와는 대조적이다. 물론 이곳에서도 그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따로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무엇보다 별도의 서비스 이용료(Fee)를 지불해야 한다. 기자는 영문 매뉴얼과 씨름하면서 인터넷 연결에 하루를 꼬박 소비해야 했다. 그럼에도 인터넷을 연결할수 없었다. 본인이 기계치임을 탓하며 결국 인터넷 기사를 불렀지만 실제 이용하기까지 1주일이나 걸렸다. 신규 개통이어서인지 인터넷 설치 기사가 생각보다 빨리(?) 하루 뒤에 찾아 왔지만 개통은 못했다. 개통이 안되는 원인을 찾아내는데 시간이 걸렸는데, 황당하게도 집 외부와 연결된 모뎀이 없었기 때문이란 설명을 들었다. 그 부품을 설치하고 개통하는데 1주일이란 시간이 소요됐다. 독점업체의 초고속인터넷 망을 이용하고 있지만 어쩌다 끊겨 불통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일이다.

휴대전화 개통은 그나마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어바인(Irvine)에서 잘 터진다는 AT&T에 가입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에 미국 현지 유심 칩을 갈아 끼우고 통신회사에 선 결제 신청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용 중에 있었다. 일단 통화 연결이나 품질이 한국에 비해 떨어진다. 상대방에게 전화를 거는 발신이나 상대방이 받는 수신 실패율이 높다. 10번을 걸면 2, 3번은 제대로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통화 감도 역시 우리나라와 비교된다. 신도시인 어바인에서조차 가족 간 통화가 예전의 국제 통화하듯이 멀게 느껴진다. 우리나라 인터넷 무료전화를 이용하면 한국 가족이나 지인과 통화하는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얘기하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감도가 좋다. 땅 덩어리가 넓은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도 LTE(Long Term Evolution)급 4G(세대)통신이 3G로 수시로 바뀌거나 아예 불통인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 미국 통신회사들이 고객 서비스를 위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디지털 블랙아웃’에 대비해야 하는 ‘초연결사회시대’

 이런 상황을 겪고 나니 우리나라가 통신과 인터넷 분야에서 강국임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이동통신사 통신요금이 비싸다고 지적해 온 언론인으로서 국내 이동통신과 IT회사들이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 왔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일부터 5G 전파를 발사하면서 세계 최초로 5G상용화 시대를 연 것이 대표적 예일 것이다. 5G는 4G(LTE)보다 속도가 약 20배 빠르다고 한다. 영화 한편 다운로드를 받는다면 기존에 16초가 걸리던 게 1초도 안 걸린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프라가 깔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loT), 자율주행차 등 모든 미래 산업분야에서 엄청난 데이터량을 가장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지니게 된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가 창출하는 사회, 경제적 가치가 2030년에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 4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혁명시대에 맞춰 다시금 성장 동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5G 상용화로 ‘초연결사회시대’가 본격화됐다고 말한다. 모든 산업 분야에서 물리적 거리의 한계가 사라지고,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시대라는 얘기다. 하지만 기술의 진보가 속도에 치중돼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빨리 빨리’ 문화에 익숙해 있는 한국인지만 ‘실시간’에 더욱 숨가쁜 전쟁을 벌어야 할지 모른다. 우리가 ‘속도전’으로 이룬 공(功) 이면에는 적잖은 희생을 치러 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특히 안전과 사고에 취약성을 드러내곤 했다. 최근 미국 거대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 계열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AWS(아마존웹서비스)의 국내 서비스 장애와 KT 아현지사 화재는 초연결사회시대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들 사고로 인해 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재산적 손실은 물론, 만만찮은 후폭풍을 겪고 있다.

앞으로 첨단 기능과 시스템을 갖춘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더라도 이 같은 사고나 해킹 등으로 인한 ‘디지털 블랙아웃’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는 게 사실이다. 속도를 과신하게 되면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디지털도 편리를 위해 사람이 구축한 것인데 100% 완벽함이 있을 수 없다. 때문에 안전과 사고의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뢰의 네트워크도 함께 대안으로 제시돼야 한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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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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