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독자기술 첫 정지궤도위성 천리안2A호 개발성공 의미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09:26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11:19

한달뒤 본궤도 안착후 6개월간 기능확인돼야 ‘최종성공’
세계 7개국만 정지궤도 위성 기술 보유
4배 더 밝은 '우주의 눈'...황사·화산재 구분
내년 7월부터 최첨단 기상관측 자료 제공

[기아나=뉴스핌] 공동취재단 김영섭 기자 = 한국시간 5일 오전 5시37분 독자 기술로 만든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A호'를 우주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한 달 뒤 위성이 본 궤도에 안착해 6개월간 제 기능을 하는 것이 확인되면 위성 개발은 최종적으로 '성공' 판정을 받게 된다. 새 자동차를 개발해 고속도로에 올려놓았지만, 이 자동차가 제대로 달릴 수 있을지는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한 지점을 계속 관찰할 수 있게 일정한 궤도에서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는 위성이다. 천리안 2A호는 동경 128.2도, 고도 3만6000㎞에 머물며 한반도 주변과 우주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는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만큼 현재 이런 정지궤도 위성 기술을 가진 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인도,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 7개국 정도다.

천리안 2A호를 실은 발사체 아리안-5ECA가 한국시간 5일 오전 5시37분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18.12.05. [사진=천리안 2A호 공동취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연구진은 지난 2011년부터 천리안 2A호의 본체와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왔다.

최재동 항우연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독자 설계, 독자 제작이다 보니 설계 단계에서 제작 단계로 갈 때와 시험 과정 등에서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 문제점들이 나타났다"며 "이를 하나하나 발견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단 3.5t급 정지궤도 위성의 플랫폼을 확보하며 다른 정지궤도 위성 개발로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탑재체만 달리 달면 통신위성 등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탑재체 개발에는 다른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천리안 2A호의 경우에는 기상 탑재체를 미국 해리스 사에서 사왔다.

또 천리안 같은 정지궤도 위성을 올릴 수 있는 대형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숙제다.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플랫폼으로 삼아 이런 발사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천리안 2A호의 기본 산출물 23종. 2018.12.05.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 단장은 국내 기업 30여 곳의 참여로 정지궤도 위성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성 구조체 제작과 조립 시험 등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참여했고 지상국 소프트웨어(SW) 개발에는 쎄트렉아이가 기여했다. AP우주항공은 전자통합 시험 부분을 지원했다.

천리안 2A호의 성능이 검증된다면 내년 7월부터는 한반도에 고품질의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천리안 1호는 해양·통신 기능까지 수행했지만 2A호는 '기상 관측'에만 집중한다. 1호보다 4배 더 밝은 '눈'이 달려있어 황사와 화산재 등을 구분할 수 있다. 1호가 보낸 영상은 태풍 중심부의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2A호는 태풍의 눈 주변 소용돌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김지영 국가기상위성센터 기상연구관은 "관측주기가 15분에서 2분 간격으로 대폭 줄기 때문에 급격히 발달하는 국지성 호우에 대한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