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해외가 주목하는 한국 작가들…뉴욕·상하이·파리에서 만나요

기사입력 : 2018년11월15일 15:05

최종수정 : 2018년11월15일 15:05

전광영,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개인전
한국 추상화전, 상하이 파워롱미술관에서 개최
한국-스페인 추상화 교류전…라파엘 까노가르-장재철의 만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는 한국 작가들의 전시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꾸준히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는 작가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러브콜을 받은 만능엔터테이너 구혜선까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가 주목하는 국내 작가들의 전시는 어떤 것이 있을까.

◆ 뉴욕에서 한국의 멋을 알리다

지난 4월 PKM갤러리에서 개최된 전시 '전광영: WORKS 1975-2018'에서 만난 전광영 작가 [사진=이현경 기자]

'삼각 유닛'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다져온 전광영 작가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7월까지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개인전 'Kwang Young Chun:Aggregations'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가 돋보이는 집합(Aggregation) 시리즈의 조각 회화 5점과 설치 1점을 선보인다.

전광영 작가의 집합시리즈는 한지로 섬세하게 싸고 묶은 삼각형 오브제들을 염색해 한 화면에 빼곡히 모아 하나의 집합체를 형상화하는 작업이다. 이는 작가가 한국 사회 속의 개인과 집단 경험의 역사적 사실들과 무수한 시공간 속에 해체된 이야기들을 동양 특유의 '포용'적 사고로 다시 결합해 현대적 예술 맥락 속에서 총체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것이다.

브루클린 미술관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는 미술관으로 150만 건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광영 작가가 속한 PKM갤러리는 "세계 중심의 도시인 뉴욕 내 미술관에서 무려 9개월간 선보인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 전시는 오리건 주립대학의 조던 슈니쳐 미술관으로 순회할 예정이다.

◆ 중국에서 선보이는 한국의 단색화

중국에서 최초로 한국 추상미술을 대규모로 소개하는 전시 '한국의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 전이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소재의 파워롱미술관에서 문을 열었다.

'한국의 추상미술: 김환기와 단색화'展 개막식 전경. 사진: 파워롱 미술관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중국 전통 문화의 전진, 현대미술의 발전'이라는 비전을 기반으로 지난해 11월 설립된 파워롱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추상미술의 대가 김환기를 비롯해 단색화의 거장 권영우와 정창섭, 박서보, 정상화, 하종현, 이우환의 197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주요 작품 80여 점을 한 자리에 선보이며 한국 단색화의 연대기를 집중 조명한다.

파워롱 그룹의 문화사업을 총괄하는 상임이사 쉬화린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나국미술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물론 동양미학의 정신과 철학을 널리 알리고 공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워롱미술관은 모체이자 중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파워롱 그룹의 미술문화 사업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견인하는 기관이다. 상하이의 타 개인 미술관과 달리 전통 매체와 형태를 계승 및 발전하는 중국미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미술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전시는 동양미학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미술을 통해 체계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파워롱미술관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지난 2015년 베니스에서의 전시 '단색화'전 등과 또 다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 한국과 스페인의 교류, '장재철-라파엘 까노가르' 전시회

한국의 추상화가 장재철과 스페인 추상미술계의 거장 라파엘 까노가르 작가가 스페인에서 만난 '장재철-라파엘 까노가르'전이 지난달 16일부터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주스페인한국문화원과 하드리드 소재 알바로 알카사르 갤러리가 협력해 진행됐다. 

장재철 작가의 ‘Space-Time' 시리즈 작품 [사진=주스페인한국문화원]

라파엘 까노가르(Rafael Canogar)는 1935년 톨레도 출신으로 다니엘 바스께스 디아스에 사사를 받은 시기에 아방가르드즘을 접하면서 이후 심도 있게 추상미술을 연구하며 스페인 추상미술의 한 획을 그은 대표 작가로 떠올랐다. 1982년 조형예술 분야 국가상을 수상했고 페르난도 왕립미술원 회원이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도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장재철은 사각형 캔버스를 벗어나 원주율에 기본을 둔 새로운 포맷의 캔버스를 만들어 '입체주의적 회화'를 시도하는 작가다. 플라스틱 액체를 수없이 캔버스에 칠한 후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고 자동차 채색과 같은 우레탄 도장으로 작업을 칠해 기존의 유화나 아크릴 화에서 느낄 수 없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색으로 스페인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전시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개막을 앞둔 지난 10월10일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스페인 국영 라디오 소속 명성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엘 오호 크리티코(El Ojo Critico)'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종률 문화원장의 문화원 활동 소개에 이어 장재철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담론과 한-서 교류전에 참가하게 된 라파엘 까노가르 작가의 소감 등이 오고갔다.

◆ 다재다능한 구혜선, 프랑스 파리에서 개인전

갤러리89에서 열리는 '구혜선 초대전' 전시 전경 [사진=파트너즈파크]

배우 구혜선은 프랑스 파리의 작은 갤러리인 '갤러리89'의 초대로 '구혜선 초대전'을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다. '무(無)'를 주제로 한 구혜선의 작품 25점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주제에 따라 25개 작품의 제목이 모두 '무'다.

연기 활동 외에도 영화 감독과 작가, 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쳐온 구혜선은 2009년 '탱고'를 통해 처음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홍콩과 상하이 등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전시회를 열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 2017년 순수와 공포, 자유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과 사운드가 융합된 감성 전시회 '다크 옐로우(Dark Yellow)'를 통해 대중에게 힐링을 주는 아티스트로 주목받았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