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이상 남녀 56% "결혼하지 않아도 결혼 가능"
"결혼없이 출산 가능" 30% 돌파.."결혼하면 출산"은 70% 아래로
부모 노후 '가족이 돌봐야한다' 생각 10명 중 3명도 안돼
부모 55.5% 스스로 생활비 해결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이성과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처음으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부모 부양에 대해서는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감소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었다. 부모의 생활비 역시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점점 감소하고 부모가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결혼 안해도 같이 살고 아이도 낳을 수 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6.4%로, 197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통계청의 사회인식조사는 10개 사회지표 중 5개를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부문에 대한 전국 만 13세 이상 약 3만9000명의 생각을 조사했다.
2010년 40.5%이던 '非혼 동거' 의식은 2012년 45.9%, 2014년 46.6%, 2016년 48%, 올해 56.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12.9%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혀 결혼과 동거에 대해 사회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줬다.
반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2010년 64.7%, 2012년 62.7%, 2014년 56.8%, 2016년 51.9%, 올해 48.1%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남자가 52.8%로 여자 43.5%보다 더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결혼에 대한 반대 의견은 상대적으로 여자가 3.8%로 남자 2.2%보다 높았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는 30.3%가 동의해 2년전 24.2%보다 6.1%포인트(p)나 증가했다.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9.6%로 70%에 미치지 못해 결혼과 출산을 연관하는 인식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는 72.6%가 '상관없다'고 생각했으며, '결혼생활은 당사자보다 가족 간의 관계가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51.5%가 반대해 결혼 생활에있어 당사자 간의 관계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는 70.6%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으며, 2년 전 75.4%보다는 4.8%p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76.5%)와 40대(77.2%)가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도한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혼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6.3%로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3.2%로 감소세를 보였다. 재혼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중립적인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 노후는 스스로 챙겨야…생활비 스스로 해결 부모 55.5%
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줄어들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노후 생계는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게 돌봐야한다는 견해가 48.3%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 26.7%로 뒤를 이었다.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한다'는 생각은 지난 2008년 40.7%에서 2010년 36.0%, 2012년 22.2%, 2014년 31.7%, 2016년 30.8%, 올해 26.7%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스스로 해결' 해야한다는 생각은 2008년 11.9%에서 올해 19.4%로 10년 사이 8% 가량 늘어났다.
부모를 장남이나 맏며느리, 아들과 며느리가 부양해야 한다는 생각은 5.0%와 3.7%로 2년전 5.6%와 4.5% 보다 줄어들으며, 가족 중 '모든 자녀'(72.0%), '자식 중 능력있는 자'(18.3%)가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은 증가했다.
부모의 생활비는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이 55.5%로 가장 많았다. 2014년 50.2%로 처음 절반을 넘은 이후 2016년 52.6%, 올해 55.5%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은 44.4%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였으며, 자녀 중에서는 아들, 딸 구별없이 '모든 자녀'가 함께 생활비를 제공하는 경우가 27.2%로 가장 많았다.
도시지역은 부모의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비율이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보다 높고, 농어촌 지역은 '자녀'가 제공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fedor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