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인형의 집', 오늘 한국사회가 주목할 작품…여성해방·성평등 주제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08:58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08:58

헨릭 입센의 1879년 작품…유리 부투소프 연출이 재해석
여성해방과 성평등 주제로 당시 문제적 충격 안겨
오늘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여성 해방, 성 평등 문제를 다룬 작품 '인형의 집'이 6일 막을 올린다.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 개관 30주년 기념공연 중 하나다.

연극 '인형의 집'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의 1879년 작품으로, 순종적인 가정주부 '노라'가 결혼 전에는 아버지의 인형으로, 결혼 후에는 남편의 인형으로 살던 자신의 굴레를 깨닫고 가정과 가족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인형의 집'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유리 부투소프 연출, 배우 정운선, 이기돈, 우정원, 김도완, 홍승균 [사진=예술의전당]

유리 부투소프(Yury Butusov) 연출은 전날 연극 '인형의 집'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등, 민주주의, 다양한 분야의 자유를 주제로 다루고 싶었다. 연극은 강의나 설명이 아니기 때문에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의미를 파악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리 연출은 "헨릭 입센이나 셰익스피어, 안톤 체홉 등 거장의 고전 작품을 다루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다. 내가 작품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들의 세계에 제가 들어가 이해하고,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바라봤는지 보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인형의 집' 연출 유리 부투소프 [사진=예술의전당]

이어 "모든 연극은 사회, 종교, 철학, 성 문제 등 모든 사회 이슈가 복합적으로 들어간다. 이런 이슈들이 모든 세대에서 오늘날 현재의 삶에서 모두가 고민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정 사회에 따라, 나라에 따라, 문화에 따라 이슈가 다르게 부각될 수 있다. 입센의 작품을 한국에서 초연하게 됐는데 지금의 한국 사회와 관련이 많아 좋은 선택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리 부투소프는 34세(2007년)에 러시아 공연계 최고 권위의 '황금 마스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9월부터 러시아 유명 극장 바흐탄고프극장의 수석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다. 예술의전당과는 2003년 '보이체크', 2008년 '갈매기'를 연출한 인연이 있다.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나는 셈이다.

부투소프는 "10년 만에 한국에 와서 놀라울 정도로 많은 변화를 느꼈다. 10년 전에는 사회적으로 여성들이 조금 억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자유로워졌다고 느꼈다. 거리에 다니는 여성들을 보면 개성도 강해지고 대화도 열려있어 기쁘다. 여성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도 한국은 계속 발저하고 있다. 서울은 매우 흥미로운 도시"라며 "여성 문제가 한국의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발전하고 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해결됐다고는 말할수 없다. 불안정성,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안에서 부드러움과 안정성을 추구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다. 이러한 때에 여성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형의 집'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인형의 집'이 다루고 있는 여성해방과 성평등 주제에 대해선 "당시 이렇게 여성 문제를 다루는 것은 충격적이었고 혁명적이었다. 사회 안에서 여성 문제가 천천히 진전할 때도 있고 후퇴할 때도 있다. 단순히 시간이 지나서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고, 모든 사회, 사람들이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그런 고민을 삶에서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극이 여성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지만, 사회가 이 문제를 더 고민해보라는 의미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노라' 역에는 배우 정운선, 그의 남편 '헬메르' 역에는 국립극단 시즌 단원 출신 배우 이기돈, '린데 부인' 역에는 배우 우정원, '크로그스타드' 역에는 김도완, '랑크 박사' 역에는 배우 홍승균이 캐스팅됐다.

정운선 배우는 "희곡을 받았을 때 이 시대에 얼만큼 의미가 있는가 생각을 했는데, 끊임없이 화두되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여성의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 한 인간의 문제다.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고, 단순히 여성의 문제라고만 생각하고 작업에 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기돈 배우는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역대급 인물 같다. 예를 들어 아주 오랜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에도 자신의 아내와 잠자리하는 것이 더 큰 목표인 사람이다. 사이코패스 같았다. 너무 어려웠지만, 꼭 하나 가지고 가고 싶었던 것은 '소통하지 않는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무지한가'를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인형의 집' 공연 장면 [사진=예술의전당]

연극 '인형의 집'은 6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