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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간 소송전 번진 中 ABCP 사태, 남은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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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제십이차 ABCP 다음달 8일 만기...채권단 채무조정안 협상 중
채권단 "ABCP 디폴트 가능성 높아...발행 주관사 상대 소송 검토"
한화證 "주관사 아닌 발행·판매 주선사"...현대차證 고소 불편 기색
금감원 "ABCP 주관사 실사, 불완전 판매 등 살피는 중"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크로스 디폴트(동반 부도) 사태를 두고 증권사간 책임 공방이 결국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ABCP 만기가 다가오는 다음달 최종 디폴트 여부에 따라 책임론은 또 재점화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이 모인 채권단은 다음달 돌아오는 만기 안에 ABCP 상환이 어렵다고 보고 CERCG와 추가 자구안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또 채권단은 협상과 별개로 ABCP 사태로 입은 손실에 대해 발행 주관사(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를 상대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CECRCG ABCP 발행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30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CERCG ABCP 채권단은 CERCG와 채무 자구안 재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번 금정제십이차 ABCP 만기는 다음달 8일이다.

CERCG는 지난 8월 국내 채권단에게 자구안을 제시했다. ABCP의 기초자산인 회사채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기존 이자율대로 이자를 지급하고, 2021년부터 5년 간 분할 상환하겠다는 내용이다. 채권단 일부가 자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CERCG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자구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 실사 후 채무조정안을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금정제십이차 명의로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추가 자구안 협상을 진행중이다.

채권단은 현대차증권과 BNK투자증권, KB증권, KTB자산운용,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부산은행, 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ABCP를 매입했던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채권단에서 빠졌다. 두 증권사는 현대차증권이 사전에 ABCP 물량을 대신 거래해주겠다고 구두 합의했음에도 디폴트 사태 이후 매입을 거부했다며 이를 이행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ABCP 부도 사태의 발단은 지난 5월 CERCG 자회사의 채무불이행이다. CERCG의 자회사 CERCG오버시즈캐피탈이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3억5000만달러(약 3955억원)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의 만기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CERCG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된 모든 채권이 동반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국내의 금정제십이차 ABCP도 부실화 논란에 휩싸였다. ABCP란 유동화 전문회사인 SPC(특수목적회사)가 매출채권,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금정제십이차라는 SPC를 통해 CERCG가 지급 보증한 CERCG캐피탈의 1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 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645억원을 발행했다. 이를 현대차증권(500억원)과 BNK투자증권(200억원), KB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 5개 증권사가 매입하고, KTB자산운용(200억), 골든브릿지자산운용(50억)이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그룹(CERCG) 사모사채 유동화증권(ABCP) 유동화 구조 [자료 = 채권단]

주관사의 책임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채권단은 ABCP 디폴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채권단은 상각 처리와 함께 발행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손실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주관회사 대한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주관사가 기업실사는 물론 유선 접촉을 하지 않고 홍콩 에이전시를 통해 사모사채 발행을 추진해 주관사로서 발행업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않았다는 게 채권단측 주장이다. 한화투자증권이 배포한 세일즈 메모를 근거로 들고 있다.

현대차증권이 먼저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월 현대차증권은 한화투자증권 실무자가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중요 사안을 알리지 않았다며 해당 직원을 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본사에 수사관 6명을 파견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어음발행 실무자인 심모 씨의 개인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증권의 이 같은 대응에 불편한 기색을 강하게 드러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ABCP 부도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정 범죄사실이 없는데도 경찰이 회사를 압수수색하면 우리(한화투자증권)가 죄를 지었다는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증권은 한화투자증권 직원 개인에 대한 고소 이후 회사를 상대로한 추가 소송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

주관사 논쟁에 한화투자증권은 ABCP 발행·판매 주선사라고 맞선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12일 국정감사에서 ABCP 발행 주관사 여부에 대해 외부 법무법인의 법률자문 결과 주관사가 아니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CERCG ABCP 발행과 상품 판매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ERCG ABCP의 주관사 실사, 불완전 판매 등을 포함해 여러 방면으로 사안을 살피고 있다"며 "다만 아직 현장검사 단계는 아니고, 관련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라고 답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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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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